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FAQ

질문

원인이 밝혀져 있는 고혈압도 있나요?

고혈압 중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본태성 고혈압이 대부분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러면 원인이 밝혀져 있는 고혈압도 있는지요?

하이닥
하이닥
이 답변에 동의한 전문가
0명
이 답변을 추천한 사용자
0명
2017.06.17
고혈압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본태성 고혈압(일차성 고혈압)과 원인을 알 수 있는 속발성 고혈압(이차성 고혈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본태성 고혈압이 대부분으로 90∼95%를 차지하고, 5∼10%는 그 원인을 찾아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차성 고혈압의 원인을 보면 신장병이 가장 많습니다. 특히 사구체신염이나 신우신염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서 흔히 고혈압이 옵니다. 신장으로 가는 혈관이 좁아져 발생하는 신혈관협착과 신종양, 폐쇄성 신염도 원인이 되고 당뇨병이나 교원병(면역 이상에 의한 질환의 일종)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도 신장이 침범되어 고혈압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들 신장병으로 오는 고혈압이 이차성 고혈압의 75%를 차지하므로 30세 이하의 젊은 사람이나 50세 이상의 장년에서 고혈압이 새로이 발생했을 때, 그리고 고혈압을 치료해도 잘 반응하지 않을 때, 이러한 2차성 고혈압의 원인을 찾기 위해 조사가 필요합니다.

다음으로 내분비 질환, 즉 호르몬의 이상으로 오는 내분비성 고혈압이 있습니다. 원발성 알도스테론 혈증은 나트륨을 저류시키고 칼륨을 감소시키는데 환자는 고혈압 외에 근육에 힘이 없고 손발이 저리거나 물을 많이 마시고, 낮과 밤에 소변량이 증가하는 특징적인 증상을 갖고 있습니다.

갈색세포종에 의한 혈압은 때론 발작적으로 높은 혈압을 보이고, 때론 누웠다 일어설 때 저혈압에 빠지기도 합니다. 환자는 땀이 많이 나고 얼굴이 빨개지며 가슴이 뛰고 구역과 구토를 일으키기 때문에 고혈압이 심하면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의심을 해야 합니다.

또 얼굴이 보름달같이 둥그레지는 쿠싱증후군에도 고혈압이 옵니다. 갑상선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도 혈압은 올라갑니다.

이차성 고혈압의 원인으로 심장에서 나가는 대동맥에 이상이 생기는 대동맥축착증, 대동맥염증후군 등이 있으며, 뇌종양, 임신중독증이 있고, 또 피임약을 먹어도 고혈압이 발생합니다. 경구용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의 약 5%에서 고혈압이 오는데 약을 중단하면 6개월 내에 혈압은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가족 중에 고혈압이 있다든지 신장병이 있는 환자, 비만한 40세 이후의 여성이 피임약을 먹으면 고혈압이 더 잘 생길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차성 고혈압의 특징을 보면 20세 이전 또는 50세 이후 고혈압이 생긴다든지 혈압이 180/110mmHg 이상으로 높은 중증 고혈압이라든지, 가족 중에 고혈압 환자가 없는데 자기만이 혈압이 높다든지, 혈압이 오르락내리락 동요가 심한 경우에는 의심해야 합니다.

또 약물치료를 해도 혈압이 잘 떨어지지 않는 경우에도 의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앞에서 열거한 여러 가지 증상들은 고혈압의 원인을 찾아내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으므로 정확하게 자기의 증상을 밝혀야 합니다. 2차성 고혈압은 병을 치료하면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오므로 원인을 찾는데 전문의의 정밀검사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