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먼지진드기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천식의 가장 중요한 원인물질입니다.

성충의 크기가 0.2~0.4mm 정도인 아주 작은 동물로 계통학적으로는 절지동물문, 거미강, 응애목에 속합니다. 곤충과 마찬가지로 탈피하는데 알, 유충, 애벌레 및 성충의 생활사를 거칩니다.

번식에는 적정한 온도와 습도, 먹이가 필요한데 섭씨 22~25도, 습도 70~80% 정도에서 가장 잘 자라지요. 즉, 사람에게 쾌적한 환경이 집먼지진드기의 번식에도 최적 조건인 셈입니다.

주로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비듬을 먹이로 하며 아주 작은 크기의 변(fecal pellet)을 배설합니다. 빛을 싫어하고 건조에 약하기 때문에 베개, 이불, 침대 매트리스 등의 침구류에 주로 서식하며 양탄자, 천으로 된 소파, 의복 등에도 서식합니다. 4쌍의 발을 가지고 있는데 끈끈한 빨판이 부착되어 있어 진공청소기를 반복 사용해도 잔해만 제거될 뿐이지요.

대부분 가정에서 먼지 1g당 수백 마리 이상 발견됩니다. 배설물에 포함된 집먼지진드기의 소화 효소가 중요한 알레르기 물질입니다. 누구나 어디서나 접하게 되는 흡입 알레르기 물질이며 최근 주거 환경의 변화로 실내에서의 밀도가 급격히 높아졌습니다. 천식과 비염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킨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