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 천식이란 폐 속에 있는 기관지가 때때로 협착(수축하여 기도가 좁아짐)을 일으킴에 따라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며, 천명음(색색 휘이 혹은 가르랑가르랑하는 거친 숨소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모두 나타나는 전형적인 경우보다는 한두 가지 증상만이 있거나 비전형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호흡곤란이나 천명의 증상은 없고 단지 마른기침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가슴이 답답하거나 흉부 압박감을 호소하는 경우, 목구멍에 가래가 걸려 있는 것 같은 증상만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한 환자의 경우에는 이런 여러 가지 증상이 매일 나타나기도 하지만 경미한 경우에는 증상이 한 달에 한 번 이하로 나타나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특정 계절이나 특정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에만 나타나기도 해서 진단이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천식 증상의 중요한 특징은 그 변화가 매우 심하다는 것인데, 무증상에서부터 극심한 호흡곤란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전혀 증상을 못 느끼며 멀쩡하다가도 심한 발작으로 인해 응급실로 실려 가거나 중환자실로의 입원이 필요할 수도 있으며, 심한 경우에 환자는 곧 죽기라도 할 것 같은 공포를 느끼며 실제로 심한 천식 발작은 생명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천식 환자에게는 감기에 걸린 후에 호흡곤란이 악화하거나, 달리기 같은 운동 후에 천명의 증상들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연탄불을 갈거나 먼지가 많은 곳에 갔을 때 발작적인 기침이나 호흡곤란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 말고도 유난히 감기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거나 감기 후 3주가 지나도록 기침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기관지 천식을 의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