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이고 역류성 식도염을 앓게 되었습니다.
평소 매운 음식을 자주 먹고 빈속에 커피를 마시고
방학땐 점심식사 후 낮잠을 자기도 하는 등 지금 생각해보면 생활습관이 정말 안 좋았던거 같습니다.
술은 간혹 술자리가 있을때만 가는 정도로 3~4개월에 한번 소주 한 병~ 한 병 반 정도를 마시는 편이었고 담배는 안 하며
야식을 먹는 버릇은 없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 10월 말, 갑자기 가슴에 답답함, 작열감, 신물 넘어옴, 더부룩함 등의 증상이 고통스러울만큼 몰려왔고 내시경 검사 결과 역류성 식도염을 동반한 위식도 역류성 질환이라고 하더라고요 위염은 홍반성위염이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발병 2개월차까지 최대한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들을 먹어가며 한번 거의다 나았고 더부룩함, 트림 올라오는 증상이 사라졌는데 이땐 그냥 병원에서 별 말도 안 했겠다 역류성 식도염이 평생 관리해야되는 만성질환임을 몰랐고
그동안 먹고 싶었지만 참아온 음식들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피자, 치킨, 마라탕, 짬뽕, 고기 무한리필 등등 자극적인 음식을 계속해서 배부르게 먹다보니 3개월차에 재발해서 다시 더부룩함, 트림, 방귀 등의 증상이 올라오고 이로인한 스트레스 때문인지 2월 초에 빈맥도 생겨 현재 약을 조금씩 복용하며 조절중입니다.
현재 식도염은 거의 4개월 가까이 됐고 다시 증상들이 완화되고 있습니다 복용중인 약은
로푸틴정 10mg
가모피드정 5mg
휴티렌투엑스정
을 아침저녁으로 먹는 중이고
이걸 다 먹고 나면
보령부스파정 5mg을 포함시킨 약을 아침점심 저녁으로 먹어보라고 하더라고요
빈맥때문에는 현대테놀민정 25mg을 절반 쪼갠 걸 하루에 한번 복용중입니다
그런데 인터넷을 뒤져보던 중 보게 된 글들의 내용이 역류성식도염에 한번 걸리면 평생 먹는 재미는 포기해야된다, 맵고 짜고 달고 밀가루(글루텐), 탄산, 카페인이 들어가고 이런건 이제 평생 놔줘야 된다 이런 식으로 쓰인 글들이 보였는데
또 어느 글들을 보면 뭘 먹느냐보단 얼마나 먹느냐 즉 적게 먹고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면 무엇을 먹든 큰 문제가 없다는 얘기도 있었고요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면 악화될 경우 잠을 못 잘 정도로 극심한 흉통을 동반하니까 저처럼 초기일 때 확실히 관리해야된다는 식으로 말하던데 식단이나 생활습관을 어떤 식으로 관리를 해야될지 또한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일자목, 일자허리, 비만이 있는데 최근 마침 역류성 식도염때문에 소식을 하며 체중도 줄어들고 있겠다, 병원에서도 체중감량을 하면 상황이 많이 호전될 수 있다는 식으로 말한 것 때문에 헬스 PT라도 받으면서 근력도 키우고 자세교정으로 척추도 바르게 만들까 하는데
또 웨이트 트레이닝은 복압이 오르면서 역류성 식도염을 악화시킨다는 글도 보이고, 아니라는 글도 보이고, 식후 두 시간 뒤면 괜찮다는 글도 보이고 어느 정보가 맞는 정보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평소 좋아하던 음식으론
제육
돈까스
국밥
찌개류
피자
치킨
짬뽕
초밥
냉면
양념갈비
카레
우동
서브웨이 샌드위치
등이 있는데 건강을 챙기려면 이런 음식들은 다 포기해야 된다고 생각해야 할까요?
식단을 어떻게 해야될지도 궁금합니다
20대 중반부터 소화계에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하니 살짝 암울해지고 앞으로 70대~80대까지 살아가며 잘 버텨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