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영양상담사 김계진 입니다.
체중 조절을 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식사조절인것 같습니다.
운동은 내 몸이 허락하는 한, 시간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많이 하면 소비 칼로리가 많아져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되는데, 식사는 안먹을수도 없고 먹자니 체중감량이 잘 되지 않을 것 같아서 걱정이죠. 질문자님과 같이 먹는 시간까지 신경써야 하구요.
우선 운동 후 식사를 하신다고 해서 운동 효과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밥을 먹지 않은 상태에서 운동을 하게 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 없기 때문에 근육에 저장되어 있던 글리코겐(탄수화물의 저장형태), 체지방(지방의 저장형태)을 분해해서 운동을 위해 필요한 에너지를 사용합니다. 이렇게 체지방을 소비하여 살이 빠지는 것이고 운동 후 밥을 먹으면 여기서 섭취된 칼로리는 이후 뇌 및 신체활동을 위해 사용하는 에너지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운동 후 밥을 먹고 바로 취침을 하면 활동을 위해 소비할 에너지원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밥으로 섭취할 칼로리가 저장되기 때문에 체중이 덜 빠지는 효과는 있을 수 있습니다.
밥을 먹고 운동을 하는 경우에는 밥으로 섭취할 칼로리를 사용한 후 부족한 칼로리를 지방이나 근육에서 빼서 쓰게 됩니다. 따라서 소비하는 칼로리와 섭취하는 칼로리가 동일하다는 전제에서는 밥을 먹고 운동을 하는 것이나 운동 후 밥을 먹는 것에 큰 차이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운동 후 허기진 상태에서 밥을 먹게 되면 먹는 분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부분을 주의하셔야 하고,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식사 후 바로 취침을 하게 되는 경우에도 체중 감량 효과가 적어지므로 이 역시 체크해야 할 사항입니다.
따라서, 질문자님께서 운동을 하시는 시간대와 식사 시간, 그리고 드시는 식사의 분량 등을 생각하셔서 더 효과적으로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체중 조절을 할 때 중도 포기를 하게 되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식사 조절 실패 시 바로 다이어트를 중단하는 것입니다. 식사 조절을 잘 하다가 오늘 하루 과식을 했다면 내일 그만큼 많이 운동하시고 움직이시면 됩니다. 하루 식사를 더 많이 했다고 해서 바로 체중이 증가하고 하루 운동을 아주 많이 했다고 해서 체중이 막 빠지는 것이 아닙니다.
꾸준히 식사와 운동을 조절하면서 균형을 맞춰야 우리 몸이 적응하여 체중이 감량되는 것입니다. 체중 조절을 꾸준한 인내와 성실함만이 성공할 수 있는 장기전임을 명심하십시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