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다. 이에 HPV 감염으로 발생하는 여러 질환도 관심을 받고 있다. 그 중 곤지름(Condyloma, 콘딜로마)은 사람들 사이에서 성병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성접촉 등의 직접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발병 부위도 누구에게나 민감하고 부끄러운 생식기나 항문 주변이기 때문이다.곤지름은 특정 성별을 가리지 않고 남자와 여자 모두에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주로 산딸기나 브로콜리와 비슷한 모양을
살면서 한 번쯤은 전신에 크고 작은 사마귀가 생긴 경험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손으로 짜기도 하고, 혹은 가만히 놔두기도 한다. 실제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사례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누군가는 수개월에서 수년째 ‘사마귀’로 고통을 겪는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손이나 발바닥에 발생하면 그 고통은 배가 된다. 손, 그리고 발바닥에 나는 사마귀를 통틀어 ‘수장족저사마귀’라고 하며, 여기서 수장(手掌)은 ‘손바닥’을, 족저(足底)는 ‘발바닥’을 의미한다. 수장족저사마귀는 보통 레이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실내ㆍ외 상관없이 필수가 되어버린 마스크 착용. 장시간 착용 시 마스크 안쪽에 습한 환경이 지속되고, 통풍이 일정 부분 차단되어 세균 증식에도 용이한 환경이 조성된다. 이로 인해, 최근 잡티나, 뾰루지와 같은 트러블로 불편을 겪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문제는 단순 트러블과 쉽게 혼동하기 쉬운 편평사마귀가 발생했을 때이다. 흔히 '사마귀'라는 단어를 떠올렸을 때, 둥근 돔 형태의 구진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편평사마귀는 납작한 형태로, 육안상 단순 트러블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보통 점이나, 기미,
국가건강검진사업에 자궁경부암 검사가 포함된 지 약 5년. HPV에 관한 관심이 증가함과 동시에 예방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HPV 예방접종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과거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만 알려져 있어, 여성에게만 접종의 필요성이 많이 언급되었다. 하지만 HPV(인유두종바이러스) 자체는 성별에 상관없이 신체 전반에서 사마귀를 발생시키는 바이러스이다. 남성들의 경우 생식기 주변에 발생하는 '곤지름'부터, 손과 발, 얼굴 등에 걸쳐 발생하는 심상성 사마귀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자궁경부이형성증
지난 2017년,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성인 남녀의 자연스러운 성관계 횟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모에게서 독립하는 성인이 줄고 미디어의 발달로 혼자서도 즐길 거리가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성을 매개로 전파되기 쉬운 HPV 감염 환자를 치료하는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실제로 진료하다 보면 ‘비 성접촉 감염’도 자주 목격된다. 몇 년간 성접촉이 없었는데 곤지름(콘딜로마)에 걸렸다는 환자부터 전혀 성관계 경험이 없음에도 자궁경부 이형성증이나 후두유두종에 노출되기도 한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
‘곤지름(콘딜로마)’은 성기나 항문 주변에 생긴 사마귀 조직을 가리킵니다. 병은 HPV(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이 바이러스는 사람의 피부나 점막에 감염되어 변형조직을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름 그대로입니다. 체내에 감염을 일으킨 바이러스의 유전자 유형에 따라 질환의 양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성기나 항문 주변에 감염되고 해당 부위에 돌기 같은 비정상적인 피부조직이 나타났을 때, 그것을 곤지름이라고 말합니다. 콘딜로마의 형태는 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편이지만,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보이는 형태
물사마귀는 어른에게도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대부분 소아에게서 발생하는 특징을 지닙니다. 물사마귀의 실제 병명은 전염성 연속종(Molluscum contagiosum, MC)이며, ‘몰로스컴 바이러스(MCV)’라는 병원체에 의해 발생합니다. MCV는 Fox virus 과에 속한 병원체이지요. 물사마귀 치료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바이러스(MCV) 인식이 급선무입니다. 바이러스에 대한 바른 이해가 치료의 목표를 바로잡는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는 병변 제거에만 급급할 게 아니라, 물사마귀의 원인 MCV를 소멸해야 완
HPV 감염 때문에 발생하는 곤지름은 항문에 다발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과거에는 남성 외성기, 여성 외성기인 음순에 국한되어 나타나던 증상이 항문으로 옮겨가며 병변의 수 또한 급속히 늘어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또 남녀 성별 차이는 없는지도 말입니다. 치질이나 치핵, 곤지름 같은 항문 질환의 원인은 일상생활 속 습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화장실에 오래 쪼그리고 앉아 과도한 힘을 들여 배변하는 습관, 변비나 설사, 항문의 울혈을 초래하는 지나친 음주, 무거운 것을 든다거나 헬스, 골프, 등산 등 복압을 증가시킬 수 있는
콘딜로마(Condyloma acuminatum), 곤지름은 성기에 발생하는 '성기 사마귀'를 의미한다. 콘딜로마를 세상에 널리 알린 것은 유전공학과 분자생물학의 혁명을 가져온 'PCR 검사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1984년 캐리 멀러스가 개발한 바이러스 유전자 복제 방식인 PCR 검사는 과거에 시행되던 배양검사가 갖는 불안정한 단점을 극복하여 무척 빠르고 정확하게, 무엇보다 편리하게 바이러스를 검사할 수 있게 해주었다. 여성 곤지름에 비해 남성 곤지름은 검사를 통하지 않아도 쉽게 인지된다. 여성의 외성기 구조 특성과 남녀의 성
2000년 초반엔 사마귀 관련 질문 유형이 다음과 같았다. “사마귀가 뭐예요?” “편평사마귀가 뭐예요?” “HPV가 뭔가요?” 당시 사회적으로 사마귀에 대한 심각성, 치료 필요성이 인식되기 전이었기에 이 질환에 대한 생소함이 질문의 요지였다. 질문자의 입장에서는 매우 단순한 궁금증이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엄마, 사랑이 뭐예요?” 하고 아이가 질문했다고 치자. 엄마는 어디서 어디까지 답해야 할지 난감하기 그지없다. ‘사마귀가 뭐냐?’는 질문에 감염의 경로, 원인, 종류를 설명하다 보면 HPV가 뭔지 설명해야 하고 HPV감염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