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나 몸에 나도 모르는 사이 이상한 혹 같은 게 잡히거나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귀 앞쪽에 작은 혹이 생겼다며 20대 남성이 내원했다. 처음엔 작고 대수롭지 않아 보여 그냥 짜곤 했는데 그것이 고약한 냄새가 나면서 하얀 비지 같은 것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 크기가 줄어들어 괜찮겠지 했는데 며칠이 지나니 손을 댄 곳이 커지고 벌개지면서 너무 아파 걱정이 되어 내원했다고 한다. 이 남성의 병변은 표피낭종(피지낭종)이었다. 얼굴이나 몸에 혹 같은 게 생겼다고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많다 흔히 혹이라고 지칭하는 것들 중
사마귀와 티눈을 구별하지 못하는 환자가 많다 보니, 방치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사마귀와 티눈의 차이점을 미리 알아두도록 하자. ▲ 사마귀는 바이러스성으로 계속 번져 사마귀는 바이러스성 질환이기 때문에 하나가 생기면 계속 번지게 된다. 면역력 향상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치료가 어려우며, 집에서 혼자 뜯어 낸다고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는다. 하지만 티눈은 바이러스성 질환이 아니라 마찰이나 자극에 의한 물리적 영향이 그 원인이다. 따라서 티눈은 마찰이나 자극이 없어지면 더 생기지는 않는다. 물론 지속적 마찰이나 자극이 그
어릴 적 시골에서 자라서인지 사마귀에 대한 제 생각은 참 간단합니다. ‘그냥 놔두면 낫는다...’ 사마귀는 자연 치유된다는 생각이었죠. 물론 제 생각이었다기 보다는 주변 어른들의 생각이었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할 듯합니다. 그렇게 사마귀는 크면 다 낫는 병이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큰 사마귀 한 두 개쯤 안 나본 아이들이 없었고, 시간이 지나면 씻은 듯이 나았던 것이 사마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어떨까요? 과연 옛날처럼 그냥 놔두면 낫는 게 사마귀일까요? 이제는 안타깝게도 그렇지가 않습니다. 왜일까요? 같은 사마귀인
바야흐로 독감예방접종의 권장 시기인 10월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해마다 저희 병원은 독감예방백신을 원내에 주문하면 저희 직원 모두에게 접종을 해줍니다. 직원들이 건강해야 몸이 불편한 환자분들에게 최선을 다해 진료를 도와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해마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는 바쁜 일정 핑계를 대다 보니 직원들은 접종을 다 마쳤는데 정작 저는 접종시기를 놓쳐 1월에서야 접종을 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무슨 일이 있어도 제때 접종을 마쳐야겠다는 생각이 앞서다 보니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월요일 오후에 함께 접종을 마쳤습니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아침저녁으로 이제 완연한 가을이구나 싶어집니다. 지난 더운 여름 동안에도 무좀은 참 많은 분들에게 불편함을 만들어준 질환이었던 듯 합니다. 특히 이 무좀이 가족간에 전염이 된다면 더더욱 문제는 심각해지는 듯합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방송에서 딸 바보로 유명한 추성훈씨가 사랑이에게 충치를 옮길 수 있다며 뽀뽀하기를 필사적으로 거부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무좀도 마찬가지로 아이를 포함한 가족에게 전염될 수 있습니다. 며칠 전 30대후반의 아빠와 5살난 아들이 무좀으로 내원을 하였습니다. 가족이 모두 진료실을
“사마귀에 ‘율무’가 좋다던데, 사실인가요?” 사마귀 치료를 받던 한 환자가 해외출장을 가게 되어 치료가 힘들어졌다며, 인터넷에서 찾아본 율무가 사마귀에 효과적인지 문의해주셨습니다. 사실 내원 환자 중 율무로 사마귀를 치료하다가 부작용이 생긴 경우가 간혹 있어 진료 경험상 ‘민간요법으로 사마귀 치료를 위해 율무를 많이 사용하고 있구나’ 정도로 짐작만 하고 있었는데, 막상 환자의 질문을 받고 보니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율무가 과연 효과가 좋은지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사마귀에 율무가루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요?’ ‘사마귀에 율무가루 사
사람들을 만나서 제 직업을 말씀드리면 많은 분들이 본인 얼굴 고치려면 견적이 얼마가 나오느냐고 물어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중년으로 접어드는 남성분들께서 이런 질문을 자주 하십니다. 40대에 들어서면 얼굴에 생기기 시작하는 흑자, 검버섯과 색소침착 등과 같은 색소 병변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고 싶은 생각이 많아지시나 봅니다. 40대 남성분들의 경우 젊을 때는 피부에 별다른 문제가 없기 때문에 관심이 없다가 나이가 들면서 외부 활동과 노화로 인해 피부가 급작스럽게 변화하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게 됩니다. 대
요즘 흡연자들에게 가장 관심사는 담뱃값 인상에 대한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 값에 2000원씩 인상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흡연자들은 담배 사재기에 나서고, 정부는 담배 사재기와 관련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습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한국의 성인남성 흡연율은 4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위지만, 담배 가격은 OECD 평균인 6500원(6.4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담뱃값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하고,
사마귀를 제거하고 나면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있는지 없는지를 궁금해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물이 닿아도 되는지에 대해서 더더욱 그렇습니다. 얼마 전 어느 환자분께서 다른 곳에서 사마귀 치료를 받았는데 수영장을 계속 다녀도 되는지를 문의 주셨습니다. 사실 저희 병원에서 치료 받지 않은 경우라 어떤 치료였는지 알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사마귀 제거시 레이저 치료와 냉동치료를 기준으로 설명드렸습니다. 사마귀를 레이저로 제거 했다면 제거부위가 아물 때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짧으면 3-4일, 길면 1주일 정도면 제거부위가 아물고 딱지가
무좀 같은 곰팡이균에 감염되면 가려움과 함께 여러가지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만 보통 그리들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워낙 흔하게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이겠지요. 이런 곰팡이균에 의한 감염이 흔하다 해도 건강한 사람에게는 그리 잘 감염되지 않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더 대수롭지 않게 여기게 되며 이를 드러내 놓고 이야기를 하는 것을 창피하게 생각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헬스클럽이나 수영장 같은 곳을 자주 이용하다 보면 많이 감염되게 되는 피부질환 중의 하나가 이 곰팡이균에 의한 감염들입니다. 발무좀의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