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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얼굴이나 몸에 나도 모르는 사이 이상한 혹 같은 게 잡히거나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귀 앞쪽에 작은 혹이 생겼다며 20대 남성이 내원했다. 처음엔 작고 대수롭지 않아 보여 그냥 짜곤 했는데 그것이 고약한 냄새가 나면서 하얀 비지 같은 것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 크기가 줄어들어 괜찮겠지 했는데 며칠이 지나니 손을 댄 곳이 커지고 벌개지면서 너무 아파 걱정이 되어 내원했다고 한다. 이 남성의 병변은 표피낭종(피지낭종)이었다.

얼굴이나 몸에 혹 같은 게 생겼다고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많다 흔히 혹이라고 지칭하는 것들 중에는 여러 가지 것들이 있다. 표피낭종(피지낭종)도 있지만 종기나 지방종일 수도 있고, 또 다른 진료과에 속하는 것들도 많이 있다. 대표적인 질환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피부트러블피부트러블

◆ 표피낭종 VS 종기 VS 지방종, 이들의 차이점은?

표피낭종 (피지낭종) = 모낭염 등에 의한 주머니(낭)로 둘러 싸인 덩어리를 말한다. 기름 성분들이 피부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피부 안에 쌓여서 생기는 혹이다. 만져보면 약간 단단하며 얼굴뿐 아니라 귓볼, 목, 배, 등, 가슴에도 생길 수 있다. 자연적으로 발생되며 하나 또는 몇 개가 동시에 생기기도 한다. 중심부에 개구부가 있어서 자면 악취가 나는 지방질이 나오기도 한다. 표피낭종은 피부과에서 치료 받도록 한다.

종기 = 모낭에 생긴 염증 덩어리를 말하는 것으로 초기에는 단단하고 만지면 아픈 붉은 결절로 시작한다. 점차 커지면서 통증이 심해지고 고름이 잡힌다. 후기에는 손가락으로 가볍게 눌러도 움푹 패일 정도록 물렁물렁해지고 , 완전히 곪으면 고름이 터져 배출된다. 종기도 피부과에서 치료 받도록 한다.

지방종 = 몸의 지방조직에서 발생하는 성숙한 지방세포로 구성된 양성 종양을 말한다. 피지 낭종에 비해 만졌을 때 좀 더 말랑하고, 째내고 하얀 비지 같은 것이 나오지 않고 냄새도 나지 않는다.

지방종과 표피낭종은 대개 양성 종양으로 건강을 위협하는 위험한 질환은 아니지만, 외과상 보기 좋지 않기 때문에 치료하는 경우가 많으나, 지방종의 경우 자라면서 크기가 5cm 이상 되는 것들도 있기 때문에 더 커지기 전에 제거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방종 치료는 외과 수술이 적절하다.

이 3가지 질환을 일반인이 육안으로 정확히 가려내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피부 속에 뭔가가 생겼다고 생각되면 손으로 건드리지 말고 가까운 병원에 내원해서 그것이 무엇인지를 진단 받은 후에 적절한 시술을 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 손으로 만지다 보면 커지고 덧나고 나중엔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를 들이대도 안 될 수가 있다.

<글 = 연세고운몸의원 장수익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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