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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사람들을 만나서 제 직업을 말씀드리면 많은 분들이 본인 얼굴 고치려면 견적이 얼마가 나오느냐고 물어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중년으로 접어드는 남성분들께서 이런 질문을 자주 하십니다. 40대에 들어서면 얼굴에 생기기 시작하는 흑자, 검버섯과 색소침착 등과 같은 색소 병변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고 싶은 생각이 많아지시나 봅니다.

40대 남성분들의 경우 젊을 때는 피부에 별다른 문제가 없기 때문에 관심이 없다가 나이가 들면서 외부 활동과 노화로 인해 피부가 급작스럽게 변화하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게 됩니다. 대부분 남성분들의 피부 문제는 검버섯이나 흑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미간 주름도 주요 관심사이긴 하지만 오늘은 이 검버섯과 흑자에 대해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여성분들과 달리 남성분들의 경우 자신의 얼굴에 생긴 게 정확히 무엇인지 잘 모르시기 때문에 '이거, 이거... 제거 하려면 얼마나 들어요?' 라고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지십니다. 이런 경우 색소 병변은 흑자이거나 검버섯인 경우가 많습니다.

'검버섯'이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지루성 각화증에 붙여진 별명 같은 표현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것은 40대 이후에 잘 생기게 됩니다.

전화를 하고 있는 노인전화를 하고 있는 노인

또한 흑자는 단순흑자인 경우 20대에도 생길 수 있는 것이지만 일광흑자(햇빛에 의해 생기는 경우)인 경우 50대 이후에 잘 생기게 됩니다. 그러나 이 두 병변을 일반인의 눈으로 구분하기는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검버섯이라는 명칭은 노인분들에게 많이 생기게 되는 병변이기도 하다 보니 40대 남성 분들에게 검버섯이라는 표현은 또 한번 그들에게 고민을 안겨주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어 단정지어 말씀 드리는 것을 늘 조심하게 됩니다.

육안으로 보았을 때 검버섯(지루성각화증)과 흑자는 초기에는 구분이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검버섯이 각화가 심해지고 색깔이 짙어지기 시작하면 흑자와 검버섯의 구분은 확연해 지지만 40대의 경우 아직 젊은 나이이기 때문에 이것들의 구분은 그리 용이하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생기는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검버섯의 경우 가족력이 있으며 우성유전하는 편입니다. 얼굴 안면에 잘 생기게 되고 일광노출과 연관이 있다고는 하나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그러기에 더더욱 흑자와의 구분이 모호해 질 수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일광흑자(노인성흑자)의 경우 50대 이후에 얼굴과 손등에 잘 생기게 됩니다. 이름 그래도 햇빛에 오랜 기간 노출된 사람의 경우 노출부위에 불규칙한 모양으로 색소성 반점이 생기게 됩니다.

검버섯이나 일광흑자는 이름은 다르지만 치료 방법은 거의 비슷합니다. 그리고 어떤 병명인지는 일반인들에게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어쨌거나 두 가지 모두다 노화의 현상 중 하나이기도 하고 햇빛의 노출에 의해 빈번히 발생되기도 합니다. 이름이 무엇이었던 간에 이러한 색소 병변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요? 검버섯과 노인성 흑자의 예방법은 자외선을 잘 차단하는 것이 최상이라고 하겠습니다. 외출시 남성분들도 자외선 차단제를 꼭 챙겨 발라 주시는 것이 이런 색소 병변을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일단 이런 색소 병변이 얼굴에 보인다면 가능한 한 빨리 병원에 가서 제거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건강상의 문제는 아니지만 요즘은 워낙 깨끗한 피부를 선호하는 분위기이기도 하고 환자분들의 말씀으로는 사회생활을 하는 경우 남자라도 이런 병변이 얼굴에 있으면 자기관리를 제대로 못하는 사람으로 비춰지기도 하는 것 같다는 말씀을 많이 합니다. 비단 이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이런 병변을 그대로 방치하다 보면 두꺼워지고 진해지기 때문에 오래 두었다 제거하시면 그 자리만큼 착색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초기 제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글 = 연세고운몸의원 장수익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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