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한 환자가 찾아왔다. 이 환자의 X-ray와 CT 사진을 보고 의사로서 미안함과 기술적 한계에 부딪혔음을 느꼈다. “의사는 환자를 통해 배운다”, “환자는 의사에게 가장 위대한 스승이다”라는 거창한 말들이 있지만, 그에 앞서 인간적인 안쓰러움과 도와줄 방법이 제한적이어서 답답했다. 가능한 한 최소한의 수술로 자연스럽게 또는 정상에 가깝게 재건해야 했지만, “당장은 힘들더라도 방법을 찾아보고 연락 드리겠다”라는 말밖에 해줄 수가 없었다. 환자는 무분별한 사각 턱 절제로 인해 흔히 말하는 ‘개 턱’처럼 보였다. 외모에
풍선이론 2번째로 안면윤곽 수술후에 발생하는 볼처짐 예방에 대해서, 2013년 대한 성형외과 학회 안면윤곽 세션에서 발표한 내용을 토대로 설명하고자 합니다. 안면윤곽 수술에 따른 연부조직의 변화를 최소화 하기 위한 방법을 3가지로 나눠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수술 중에 시행할 수 있는 방법 2. 약물 3. 수술 후 드레싱 ◆ 수술 중 시행할 수 있는 방법 1. 수술 중 기구를 사용한 당김을 최소화 일반적으로 절개창이 작아 지면서 수술 시야 확보를 위해 수술기구를 이용해서 댕기는 traction이 과다한 힘으로 가해 지게 됩니다
2013년 대한성형외과 가을학회 때 안면윤곽술 후에 연부조직 조작술에 대해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안면윤곽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볼처짐에 대해 학회 발표자료를 토대로 보다 쉽게 설명하고자 합니다. (풍선이론(Balloon Theory)은 설명을 쉽게 하기 위해 만든 개념적 이론으로, 모든걸 다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먼저 말씀 드립니다.) 바람을 넣었다 뺀 풍선은 처음 바람을 넣기 전보다 조금은 얇아지고 쭈글 거리는 모습으로 바뀌게 됩니다. 다시 말해 풍선의 탄력이 바람을 넣은 후 빠지면서 떨어지게 된다는 말입니다.
‘엎질러진 물’이라 했던가. 한 번 벌어지면 되돌릴 수 없는 일을 두고 우리는 포기하라는 뜻에서 이런 비유를 하곤 한다. 하지만, 영화 ‘박하사탕’의 마지막 대사처럼 “나 다시 돌아갈래~”를 외치고 바라는 것이 사람의 본성인 듯하다. 사고 또는 과도한 욕심 때문에 생긴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희망을 과연 ‘엎질러진 물’로 치부해야만 하는 것일까? 2014년 대한민국에 나타나는, 세계가 주목하는 특이한 현상 중 하나가 성형수술의 보편화이다.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 현상으로 나타난 예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