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 수술을 하고 나면 평생 운동과 식이요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꿈에 부푼 이들이 있다.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지방흡입 후 회복을 돕는 데에도, 요요 방지를 위해서도 운동은 필수적이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들은 운동을 필요 이상으로 거창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꼭 운동복 차림으로 헬스장에 가서 해야만 운동이 아닌데 말이다. 일상생활에서 많이 움직이는 것도 훌륭한 운동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지방흡입 후 효과를 배로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운동은 역시 ‘걷기’다. 달리기와 수영 등의 고강도 유산소 운동도 추천할 만하지만,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운동은 걷기만 한 것이 없다.
성인
유산소 운동은 체지방을 태우는 데 효과적이다. 근육 사이사이에 있는 체지방은 물론 내장지방까지 줄일 수 있어 보다 예쁜 몸매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다만 올바른 자세로 걸어야 운동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으니 이를 명심하자. 산책하듯 천천히 걸어도 좋지만 5.4~8km 속도로 빨리 걸어야 좋다.
팔뚝 지방흡입은 운동해도 잘 빠지지 않는 팔뚝 살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인데, 팔뚝 지방흡입을 한 후 적절한 운동을 한다면 더욱 탄력 있는 라인을 만들 수 있다. 엎드린 후 덤벨을 팔 뒤로 들어 올리는 등의 근력 운동이 좋다.
복부 지방흡입을 했다면 누워서 상체와 무릎을 동시에 들어 올리는 운동, 허벅지 지방흡입을 했다면 ‘런지 자세’를 추천한다. 허벅지는 근력 운동을 잘못하면 근육이 더 커져 지방흡입을 하고도 만족할 만한 효과를 얻지 못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지방흡입을 한 후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하면 부기도 빨리 빠질 수 있다. 하지만 수술 후 방수 밴드를 해도 4일 정도는 지나야 샤워할 수 있으므로, 일주일 정도는 무리하지 말고 가볍게 운동하는 것이 좋다. 지방흡입은 마법이 아니다. 지방흡입 후기를 보더라도 적절한 후관리가 필수적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지방과 영원히 이별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가지고 노력하면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정은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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