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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추가 질문 드려도 될련지요

제 입장이 수험생인지라 걱정이 끊이지가 않네요..

1. 신경심리검사와 환자 주관으로 알아챌수 없는 인지결손이 뇌진탕 후 뒤따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답변해 주셨는데
확정적이 아니라 개연적으로 긍정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뇌세포가 1개라도 손상되면 1개 분의 능력이 손상받는 거 아닌가요..?

2. 뇌진탕 후에 겪을 수 있는 증상으로 두통과 어지럼증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뇌진탕 후 겪는 이 두 증상이 심인성 증상과 어떻게 구별될 수 있을까요 ??


저는 머리 부딪힌 후 3일 후부터 한달간 주로 관자놀이 쪽에서 맥박이 뛰는듯한 가벼운 두통과, 이 기간에 딱 한번 뒤통수에서 날카로운 두통이 있었습니다.
두통은 점점 약해지는 양상이었습니다

그리고 두통이 사라지고 나서부터는 아득한 느낌...?과 비슷한 어지럼증이 약 2~3주간 있었습니다.

제 심리적으로는 너무 불안해서 관련 논문을 닥치는대로 막 찾아보곤 했고 , 내가 예전보다 멍하고 멍청하단 느낌을 떨칠 수 없는 상태였고, 외상 후 약 한달간 쉬운 글을 읽은 후 잘 이해를 잘 못했다는 느낌이 들곤 했습니다..

제가 겪은 외상은 걸어가다가 천장이 낮은 철문에 부딪힌 정도였습니다. 혹같은게 조금 부풀어올랐고 의식 상실, 기억 상실, 지남력장애는 없었습니다..

Mri랑 pet ct는 정상이었습니다.

부디 상세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답변

Re : 추가 질문 드려도 될련지요..
이시우
이시우[전문의] 시원한재활의학과의원
하이닥 스코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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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신경외과 상담의 이시우 입니다.

죄송하지만 제가 일전에 답변 드린 의사는 아닌가보네요.

저에게 질문이 와서 제가 답변 드리겠습니다.



뇌진탕이란 용어는 경도두부손상 또는 경도 외상성 뇌손상과 혼용되어 사용됩니다.

과거에 쓰던 뇌진탕의 정의는 "외상 후 뇌조직에 가시적 혹은 현미경적 손상 없이 일시적인 신경 기능의 변화가 동반되며 후유증이 없는 상태이며 완벽하게 가역적이며 단기간의 의식소실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상태"로 간주 되었지만

최근에는 이와 달리 환자는 지속적인 증상을 호소하여 미묘한 신경정신 결핍 (특히 기억력 감퇴)을 보일 수 있으며 면역염색 연구 상에서도 다발성 축삭 손상이 관찰되었으며 종종 의식소실이 동반되지 않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뇌는 가소성(neuroplasticity)이라는 원리가 있습니다.
이것이 뭐냐면 우리가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거나 학습 및 기억의 기본 기전이며 대뇌신경계의 손상 후에 기능회복이 일어나는 것도 이 가소성에 의한 것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뇌손상 후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신경회복이 이뤄지며 회복의 대부분은 기능적 상실에 대해 손상되지 않은 신경구조들이 생리적 또는 기능적으로 보상을 해 나가는 것입니다.

즉, 정리해 보면
예전에는 뇌진탕은 뇌손상은 없는 걸로 생각했으나 뇌손상이 있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뇌의 가소성에 의해 충분히 뇌기능이 회복될 수 있으므로 너무 걱정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