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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백해무익(百害無益)’. 담배에 딱 어울리는 말이다. 담배에는 니코틴, 아세트산 등 4,000여 종에 달하는 유해물질이 들어 있는데 이 중 7종은 1급 발암물질이다.

담배의 위해성이 지속 증명되며 세계 각국도 금연 정책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영국 정부는 미래 세대의 '비흡연'을 목표로 현 15세부터 평생 자국에서 합법적으로 담배를 구입할 수 없다는 법안을 내놨다. 포르투갈, 캐나다, 멕시코 등도 앞다퉈 금연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발암성 물질에 대한 경고문구∙그림 등을 통한 금연 캠페인과 금연지원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간암 사례의 19%는 흡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간암 사례의 19%는 흡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못 말리는 담배 사랑, 간도 지치게 한다

흡연은 호흡기를 비롯해 뇌, 혈관 등 우리 몸의 모든 세포와 장기 건강을 위협한다. 인체의 화학공장으로 불리는 간 역시 흡연의 여파를 피할 수 없다. 간 질환 하면 술을 주범으로 떠올리지만 담배도 그에 못지않은 유해물질인 것.

간의 주요 기능은 몸속 독성물질을 해독, 배출하는 것이다. 담배 속 유해물질도 간에서 거르고 내보낸다. 흡연을 지속할수록 간의 부담이 커진다는 뜻이다. 또한 니코틴 등은 항산화 방어력을 떨어뜨려 간선상 세포를 자극하고, 간 섬유화와 악성 종양의 위험을 높인다. 서울대병원과 국립암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30세 이상의 흡연자가 간암에 걸릴 위험도는 비흡연자보다 약 1.5배 높으며, 간암에 의한 사망 위험 역시 1.5배가량 높다.

또 다른 연구들에서는 흡연이 여러 만성 간 질환의 발생, 중등도 및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간이 제 기능하려면...술∙담배 모두 끊어야
간 건강을 지키려면 술을 절제하고 금연을 실천해야 한다. 담배를 잘 끊는 방법 중 하나는 ‘단연법’이다. 흡연 관련 물건을 모두 버려야 하며, 본인이 금연 중임을 주변에 알려야 한다. 번번이 실패한다면 보건소 금연클리닉의 도움을 받아 봐야 한다.

금연 노력과 더불어 간에 좋은 성분도 챙기면 좋다. 단백질, 타우린, 비타민 B 군이 풍부한 음식은 간 기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영양제로는 UDCA(우르소데옥시콜산)가 대표적이다. UDCA는 △담즙분비 촉진 △독성 담즙산 대체 △세포 보호 △면역조절 및 항염 작용을 통해 간 건강을 돕는다. 최근 연구에서는 코로나19 예방 및 중증 진행 억제 효과가 밝혀지기도 했다.

UDCA는 일반의약품으로 구입 가능하다. 간 기능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된 일일 복용량은 150mg이며, 1 정당 함량은 최대 100mg이다. 복용 전 전문가와의 상담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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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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