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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사랑니 발치후 신경손상율 검사 질문입니다.

사랑니 발치 후 수달이 지났는데 혀신경에 신경손상증상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발치후 혀 옆면에 무감각증상이 계속 있고
최근들어 혀에서 계속 쓴맛,신맛 등이 심하게 느껴집니다.
문제는 위 증상이 갈수록 점점 심해지는것 같습니다.

신경손상율이 어느정도 되는지 검사를 해보고 싶은데
신경과로 가야 하나요? 신경외과로 가야 하나요?
그리고 어떤 검사를 받는지 여부와 비용이 어느정도 드는지 궁금합니다.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만 답변해주셔도 됩니다)

그외에 조언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


답변

Re : 사랑니 발치후 신경손상율 검사 질문입니다.
이지훈
이지훈[전문의] 삼육서울병원
하이닥 스코어: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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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 이지훈 입니다.

#1. 혀의 감각
- 혀의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은 크게 3가지로, 앞 2/3의 일반적인 감각을 담당하는 혀신경 (Lingual nerve), 뒤 1/3 의 일반적인 감각을 담당하는 설인신경 (Glossopharyngeal nerve), 그리고 '맛' 이라는 특수한 감각을 담당하는 고삭신경 (chorda tympani nerve) 로 나누어져 있고, 각각 신경운 좌우 1쌍씩 존재하여 혀의 좌 우 감각을 담당합니다. 발치를 하신 부위와 같은 방향의 혀에서 이상 감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맛는지, 무딘 감각이 혹시 혀의 앞 뒤를 구분하여 존재하는지 등 본인의 증상을 좀 더 세밀하게 살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2. 신경 손상이 아닐 가능성
- 질문자 분의 경우 '무감각' 이라는 일반감각 소실 증상과 '쓴맛, 신맛이 심하게 느껴지는' 특수감각 항진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신경 손상으로 설명하자면 최소 2가지 이상의 신경이 주행 중 손상 받았을 가능성을 생각해 보아야 하는데 이는 (불가능하지는 않으나) 매우 드뭅니다. 그보다 그러한 증상을 설명할 수 있는 더 흔한 상황은 신경 자체가 아닌 혀 조직 자체의 손상으로 인한 이상감각 입니다.
예를 들어 손바닥에 큰 상처가 난 뒤 회복이 되어 흉터가 생기면, 그 흉터 부위는 정상 부위랑 다르게 감각이 이상할 수 있습니다. 둔할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감각이 더예민해 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해당 부위를 담당하는 감각신경 다발이 손상되었다고 보기 보다는, 손상 되었거나 새로 생성된 말단 조직에서 부터 감각정보의 입력이 비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 결과로 보아야 합니다.

#3. 혀신경, 설인신경, 고삭신경 기능의 평가
- 만약 해당 신경 자체의 기능 이상이 의심되어, 해당 신경의 활성도를 평가하자면 방법은 매우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쉽게, 그리고 정량적으로 잘 기능을 평가할 수 있는 대표적인 뇌신경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증상이 지속되거나 오히려 악화됨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면 적절한 분석과 치료가 필요하시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비용과 시간적인 지출이 예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분석을 원하신다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선행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혀를 담당하는 신경의 주행과 관련된 해부학적 부위에 대한 가장 정확한 평가와 그와 관련한 자문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전문적인 판단력 없이 불필요한 진료나 검사를 부추기는 비 전문 의료인의 접근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