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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 직장인 A 씨(여, 27세)는 수년 전 친구와 함께 허벅지 지방흡입 수술을 받았는데, 요즘 들어 짧은 반바지 입기를 꺼린다. 지방흡입 수술 후에는 굉장히 만족스러웠지만, 처음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허벅지 뒤쪽의 셀룰라이트와 안쪽의 요철 그리고 허벅지 앞쪽으로 튀어나와 보이는 부분들이 자꾸 의식되기 시작한 것이다. ‘재수술을 받으면 치수도 조금 더 줄고, 라인도 더 매끄러워질 수 있을까?’ A 씨의 고민은 오늘도 깊어만 간다.

진료를 하다 보면 한 달에 두 세건 정도 지방흡입 재수술 문의가 들어온다. 하지만 이러한 문의 대부분은 재수술이 필요 없는 경우들이다. 이미 첫 번째 지방흡입 수술로 피하지방을 충분히 제거해 더 지방흡입으로 변화를 줄 수 없는 상황인데, 당사자들은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줄일 수 있을까 해서 문의를 하는 것이다.

여성여성

그렇다면 지방흡입 재수술이 필요하거나 혹은 재수술을 할 수 있는 경우는 언제일까?

당연한 이야기지만 재수술을 할 정도로 피하지방이 남아 있는 경우가 그 첫 번째이다. 수술을 받으러 오는 분들 중에는 ‘지방을 많이 흡입하기보다는 라인을 다듬는 정도로 흡입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하는 분들이 가끔 있다. 이런 분 중 수술 후 체중 관리를 잘 못 해 5~10kg 정도 늘어나게 되면 남겨놓은 피하지방층의 지방세포가 커지면서 치수도 증가하고 라인도 변하게 된다. 물론 체중 감량을 다시 하면 지방흡입 수술 후의 몸매로 돌아갈 수 있지만, 체중 감량 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에 지방흡입 재수술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지방흡입 재수술을 고려해 볼 두 번째 경우는 라인이 매끄럽지 못하고 다소 요철이 있는 상황이다. 이런 경우는 지방흡입으로 개선을 하기도 하지만, 지방 이식으로 해결을 하기도 한다. 요철이 발생한 주변부에 지방이 다소 남아있는 경우는 주변을 다듬듯이 흡입해서 라인을 정리할 수 있지만, 남아있는 피하지방이 너무 적은 경우는 반대로 들어가 보이는 부분에 소량의 지방을 이식해서 주변과 라인을 맞춰주는 것이 필요하다.

지방흡입 재수술은 처음 수술보다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들이 많이 있으므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재수술 경험이 풍부한 병원과 의사를 잘 알아보고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재수술을 희망하는 분들은 반드시 의사 상담을 통해 재수술로 얻을 수 있는 예상되는 결과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듣고 난 후 심사숙고해서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원준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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