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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최근 구강점막 내 발생한 편평 태선을 가지고 한 환자가 내원하였다. 최근 갑작스런 이직과 그에 따른 적응이 힘들면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이면 수면의 양도 많이 줄어든 상태에서 구강점막 내에 은백색의 구진이 선상 모양으로 발생하였으며, 소음순 부위에도 점막궤양이 발생한 상태였다.

성인성인

편평태선이라고 하면 상당히 어렵고, 처음 듣는 증상같이 느껴지지만, 전세계 인구의 1% 정도가 발생한다고 하니, 그렇게 적은 질환은 아닌 것 같다. 남자에게보다는 여자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데 아무래도 이 질환이 스트레스와 관련성이 많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한의학에서 여성의 질환은 남성의 질환보다 복잡한 기전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여성 질환의 많은 원인을 칠정 ( 七情 )으로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위의 환자는 한의학에서 말하는 소음인 체질이었는데 평소 비장 기능이 약해 소화장애를 많이 호소하였으며 함께 평소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기허상태였다.

편평태선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하지만 한의학에서는 인체내의 정기가 약해진 원인으로 보고서, 전체적으로 양기를 보하는 인삼, 황기, 산약, 숙지황, 녹용 등의 약재를 처방하여 치료에 임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환자들의 경우 이런 몸을 보해주는 처방 이후에 증상이 대부분 좋아지는 양상을 볼 수 있다.

세포 조직학적인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해서, 그 질환의 치료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 증상과 그 사람의 현재 몸 상태를 살핀다면 당연히 그 치료의 방법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나무에 이파리가 자꾸 썩어 떨어진다고 하면 그 원인을 정확히 찾을 수 없을지라도, 그 나무에 좋은 물과, 좋은 햇살, 좋은 양분을 준다면 나무에 건강한 이파리가 다시 자라나는 이유인 것이다.

편평태선 치료와 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이 질환은 재발이 잘 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실제 치료 이후에도 또다시 증상이 나타나 다시 내원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 요즘 생활 환경 등을 물어보면 최근 다시 예전과 같은 스트레스, 수면장애, 과로 등등이 복합적으로 노출되었다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개개인의 평소 건강관리이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서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이 편평태선 치료법의 기본이 될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하영준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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