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를 하다 보면 많은 다한증 환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다한증 환자들은 불편한 점들이 다양하지만, 이들이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불편감 중 하나가 바로 ‘냄새’입니다. 물론 액취증은 말할 것이 없겠지만, 발 냄새도 말 못할 개인적, 사회적 고통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진료실에도 발에 땀이 많이 나면서 발 냄새가 심하게 나서 치료를 받고 싶다고 내원하는 환자들이 흔합니다. 이런 경우 저는 기본적인 문진을 한 뒤 환자분의 발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 보면서 냄새를 맡아 봅니다. 우선 당뇨병이나 신부전증, 간 기능 장애 등의
최근 날씨가 이상하다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요즘이야 4월 말이기 때문에 날씨가 많이 따뜻해 졌지만, 얼마 전인 3월 말까지만 해도 날씨가 매우 추웠습니다. 예전에는 우리나라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뚜렷한 전형적인 온대성 기후를 나타낸다고 했는데, 최근에는 모두들 봄, 가을이 없어진 것 같다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한 일간지의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대통령도 깜짝 놀란 한반도 온난화 속도’ 라는 제목의 기사가 제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기사의 내용은 대통령께 보고된 ‘기후변화의 새로운 양상과 기본 대응 방향’이라는
얼마 전 지하철 기관사분의 자살이 있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당황하고, 슬퍼하였던 사건이었습니다. 한 사람의 자살만으로도 큰 이슈가 되었지만, ‘공황장애’라는 질병도 세간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공황장애와 다한증은 직접적인 연관관계는 없습니다. 공황장애가 원인이 되어 다한증이 발생한다고 할 수는 더더욱 없습니다. 예전에 쓴 칼럼에서도 밝혔듯이 다한증은 마음의 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가 다한증 칼럼에 공황장애를 언급한 이유는 뉴스를 보다가 공황장애가 발한, 위장장애, 심계항진 등과 같은 자율신경계 과민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
다한증 진료를 하다 보면 많은 종류의 다한증을 만나게 됩니다. 그중에서 대부분의 경우 잘 모르고 낯설어하는 부위가 바로 항문 주위 다한증입니다. 모든 다한증이 그렇지만 항문부위의 다한증도 일상생활에 있어서 괴로움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밝은 색 옷을 많이 입거나 하의가 보이는 여름철에는 대인관계에도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마치 바지에 오줌을 지린 것처럼 보일 수 있으며 축축한 하의 때문에 앉아 있는 것도 힘들고 주변사람들로부터 오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남에게 말하기도 부끄러운 항문주의의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진료실을 방문한
추운 겨울이 그 깊이를 더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연말, 연시라고 해서 기분 내는 계절인데, 다한증 환자들에게는 여름만큼이나 견디기 어려운 계절인 것 같습니다. 요즘은 부쩍 인터넷 상담이나 진료실 현장에서 손, 발이 땀이 나면서 너무 차갑다는 호소가 많습니다. 여름에는 흔치 않았던 것이지요. 원래 땀이라는 것은 우리 몸의 노폐물을 배출해 주는 등 많은 역할을 하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체온조절 기능입니다.우리 몸의 체온이 올라가게 되면, 피부에 있는 작은 혈관들이 확장하면서, 몸의 중심부분의 체온을 몸의 표면으로 이동
제가 초등학교 시설 공상과학 소설에서는 누구나 들고 다닐 수 있는 작은 전화기를 사람들마다 가지고 있거나 서로 얼굴을 보며 전화통화를 하는 장면, 또 아주 작은 컴퓨터를 들고 다니면서 작업을 하는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참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었지만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모두 실현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저희 병원에 스마트폰을 사용하기가 어렵다며 불만을 가진 환자분이 진료실을 찾아 왔습니다. 진찰을 해보니 긴장할수록 손과 발에 땀이 많이 나는 전형적인 ‘일차성 수족 다한증’ 환자였습니다. 보통은 문서작업이 힘들
“제 아들은 손에서 땀이 너무 많이 나 공부할 때 지장이 있어 큰일이에요. 친구 사이에서도 자꾸 위축이 되는 것 같고...” 한 부모의 어머니가 찾아와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어머니의 심정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땀이 많이 나는 당사자의 심정이야 오죽할까요. 또 다른 상담 글에서도 손에 너무 땀이 많이 난다며 죽고 싶다고 썼던 어떤 여학생이 떠오릅니다. 모든 병이 그렇지만 당사자의 심정을 주변사람이 아무리 가족이더라도 십분 헤아려 주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아이가 예민하거나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땀이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