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바쁜 듯 바쁘지 않게 시간을 보내다 해를 훌쩍 넘겨버렸고, 서늘한 냉기가 다시금 펜을 들게 하였다. 이 그림은 1801년 르브룅이 모스크바에서 그린 것으로 서명과 날짜, 작가 이름은 나와 있지만, 그림 속 인물에 대한 얘기는 알려진 것이 없다. 다만 ‘백작 Stroganov의 딸’의 초상화로만 알려졌을 뿐이다. 엘리자베스 비제 르브룅은 그녀의 시대에 있어 유명한 여성작가 중 하나로 그녀의 화려한 초상화 스타일은 단순함과 존엄성을 내포한 신고전주의적 이상과 로코코의 우아함을 결합하였다. 그녀의 뛰어난 재능은 프랑스 혁명 후
크람스코이를 기억할 것이다. 본 연재의 시작을 연 ‘미지의 여인’의 작가가 바로 그였기 때문이다. 그가 그린 여인의 모습에서 하나의 일관성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은 순박한 미인이면서도 무엇인가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 러시아혁명과 민주주의 사상의 영향을 받은 크람스코이는 자신의 작품에서 리얼리즘과 예술의 수준 높은 공공의 의무를 주장하였으며, 표현의 구성과 묘사의 명확성을 강조하였고, 세부적이고 풍부하게 묘사한 농민의 초상화에서 서민을 바라보는 그의 관점을 알게 된다. 그의 가장 잘 알려진 그림 중 하나인 ‘사막
1849년 4월 로마에서 태어난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John William Waterhouse)는 라파엘의 스타일을 따른 라파엘전파(Pre-Raphaelite) 예술가로, 클래식하고 시적인 주제를 그려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그의 사실주의적인 기법은 후대의 여러 화가에게 많은 영향을 주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의 초기작들은 라파엘전파 식의 그림이라기보다는 화려하고 디테일한 면을 앞세운 그림들이었다. 1880년대에 들어서면서 그는 점점 비극적인 팜므파탈에 관련된 주제들에 관심을 두게 되는데 셰익스피어의 작품들과 당대 시인들의 작품이나
다사다난했던 갑오년을 뒤로하고, 을미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많은 사람이 새해 기원이나 목표로 연봉상승이나 금연, 다이어트, 운동을 통한 체중감량 등을 꼽는데, 그만큼 재물과 건강은 빼놓을 수 없는 관심사임이 분명하다. 또한, 새해 소망을 이루고자 하는 바람이 신년운세풀이나 관상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관상이 인생에 영향을 미치는지 아닌지를 떠나 밝게 웃는 얼굴을 가진 사람들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것은 대부분이 인정하는 사실일 것이다. 최근에는 단순히 운수와 관상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관상을 바꾸기 위해 성형
입매와 입술의 비대칭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떠한 것이 있을까?? 우리는 사람을 처음 대할 때 가장 먼저 상대방의 외모와 얼굴표정을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하게 된다. 얼굴표정을 결정하는 것으로 눈매도 중요하지만 더욱 주된 것이 입술을 포함한 입매이다. 따라서, 안면비대칭뿐 아니라 입술과 입꼬리 등을 포함한 입매의 비대칭이 있는 경우,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인상과 호감가는 느낌을 전달하기는 어렵다. 입매비대칭의 원인은 선천적 또는 안면신경질환이나 사고로 인한 비대칭, 입술 또는 입꼬리의 모양이나 위치의 차이에 따른 비대칭, 잇몸과
아침에 만난 꽃은 향기를 드러낸다. 그것은 하나의 무리로 모여 떠도는 것이 아니라, 제각기 바람이 멈추어선 곳으로 퍼져가며, 촉촉한 공기와 따스한 햇볕은 향기를 서로 비비게 하여 바람에 실어 보낸다. 후드득! 한낮에 내리는 소낙비는 꽃을 적시고, 잎과 줄기, 뿌리를 이 도시 곳곳의 빈 땅에서 자라게 한다. 그리고 꽃은 나무의 향기와 함께 바람이 머문 곳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꽃은 향기로 사람의 마음을 여는 것이니까? 꽃은 예쁘다. 하지만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향기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향기의 기억은 맨 먼저 꽃을
“행복이란 결핍과 풍요 사이 그 어디쯤에 존재하는 간이역이다”(채닝 폴락) 프랑스 신고전주의 화가(Neoclassical painter)인 르브룅은 미모와 뛰어난 재능을 겸비했던 여성화가로, 그 당시 성차별을 극복하고 루이 16세 시절 궁정 전속화가로 활동하며 역사화와 풍경화를 그리기도 했으나 주로 초상화(여인과 아이들의 초상화)에 집중했다. 1776년에 어머니의 강압으로 아마추어 화가이자 화상이었던 장 밥티스트(J. B. P. 르브룅)와 결혼하였으며, 24세 때(1779) 베르사유 궁전에 초대되어 왕비의 초상화를 그리게 되면서
어둠을 극복한 인상주의 화가 조반니 볼디니의 그림에 등장하는 여인은 대부분 검은 옷을 입고 있다. 그는 이 어둠을 극복하기 위해 반어적 색상을 사용하였지만 악을 완전히 이겨낼 수 없었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악을 상징하는 검은색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원죄를 표현하였지만 때때로 악은 선을 바탕에 두었거나, 그로부터 선을 찾아내는 것이다. 작가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악한 모습에서 빛으로 표현되는 선을 갈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 조반니 볼디니(Giovanni Boldini)의 마르케사 루이자 카사티와 그레이 하운드(P
제인 엘리자베스는 1807년 4월 3일 영국에서 아버지 헨리 딕비 제독과 어머니 레이디 제인 엘리자베스 쿡의 딸로 태어났다. 1824년 엘렌버러의 남작인 에드워드 로우와 결혼하였으나 펠릭스 슈바르 첸 베르크 공을 만나 사랑에 빠졌고 1830년 의회의 승인을 받아 이혼하게 된다. 이때부터 그녀는 자신만을 사랑하는 진정한 사랑을 끝없이 갈구하며 수많은 당시의 엘리트 남자들과 염문을 뿌리게 된다. 그러던 중에 독일 바이에른의 루드비히 1세를 만나 그의 연인이 되었고, 그로인해 그녀는 요제프의 손에 의해 ‘아름다움의 갤러리’의 일원이 된
님펜부르크에 있는 여름궁전의 ‘아름다움의 갤러리’에는 루드비히 1세가 사랑한 36명의 여인이 요제프의 손에 의해 장식되어 있다. 그것은 루드비히 1세의 갈망을 채워주는 하나의 방식이기도 했다. 바로 그의 열정은 고전예술(classical art)과 아름다운 여성(beautiful women)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실제 모습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모든 남자들과 여자가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는 않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일까? 사회적 지위와 부를 기준으로 우리 앞에 서 있는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