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헬시라이프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질환으로 동맥경화가 있다. 동맥이 좁아지고, 동맥의 탄력성이 감소하는 이 질환은 다양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일찍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콜레스테롤은 동맥 경화의 주된 원인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그런데 동맥에 칼슘이 쌓이는 '관상 동맥 석회화' 역시 동맥 경화를 초래한다. 뼈에 있어야 할 영양소인 칼슘은 왜 동맥에 쌓일까.


칼슘, 왜 동맥에 쌓일까
원래 칼슘은 뼈와 치아 건강에 유익한 영양소다. 그런데 동맥에 칼슘이 쌓이는 이유는 칼슘이 뼈에서 빠져나왔기 때문이다. 칼슘은 우리 몸의 pH 농도가 낮아져서 산성화됐을 때 뼈에서 빠져나온다.

우리 몸은 약간의 염기성을 띠는 것이 좋다. 그래서 몸이 산성화되면 자연스럽게 pH 농도를 중화하려는 작용이 일어난다. 이때 뼈에 있는 칼슘이 빠져나간다. 칼슘을 이용해서 혈액 내 적정 pH 농도를 유지하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골다공증이다. 뼈에 있는 칼슘이 빠져나가면서 골다공증이 발생한다. 둘째는 동맥 석회화다. 혈액 내에 적정량보다 많은 칼슘이 떠다니다가 동맥에 쌓이고, 결과적으로 동맥경화를 초래한다.

고지방 함량 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현대인들은 몸이 산성화되기 쉽다. 하이닥 영양상담 김수옥 영양사는 하이닥 Q&A에서 "우리 몸에서는 지방을 지방산으로 바꿔서 케톤체라는 물질을 만들어낸다"라며 "케톤체가 많아지면 체액의 pH가 낮아져서 몸이 산성화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스트레스, 음주, 흡연 등의 생활습관은 체내 pH 농도를 낮춰서 몸을 산성화시킨다.


동맥의 석회화 정도를 알려주는 '칼슘 수치'
관상동맥은 석회화가 자주 일어나는 신체 기관 중 하나다. 심장의 근육에 혈류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면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중증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까지는 관상동맥 석회화 여부를 선별하는 검사로 CT 검사가 각광받고 있다.

관상동맥 석회화 진행 정도를 알려면 관상동맥에 쌓인 칼슘을 수치화해야 한다. CT 검사를 받으면 관상동맥 칼슘 수치를 구할 수 있다. 검사를 통해 발견된 관상동맥 속 칼슘의 양을 정량화할 수 있다. 미국의 심혈관질환 치료 전문 기관 중 하나인 The South Denver Heart Center에서는 관상동맥 칼슘 수치에 따른 석회화 정도를 다섯 단계로 구분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의 표에 정리되어 있다.


그런데 CT 검사는 필수로 받아야 하는 검사가 아니다. CT 검사는 방사선 수치가 높기 때문에 자칫 환자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그래서 증상이 없는 사람은 최대한 안 받는 것이 좋다. 40세 미만의 남성과 50세 미만의 여성은 관상동맥의 칼슘 침착률이 낮기 때문에 CT 촬영을 권하지 않는다. 그러나 관상동맥 석회화 고위험군에 속하는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환자라면 가슴을 누르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느껴질 때 내원하는 것이 좋다. 전문의가 환자의 병력을 청취하여 CT 검사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

동맥 석회화 예방에 도움 되는 영양소는?
동맥 석회화를 생활 속에서 예방하는 방법이 있다. 비타민 K2를 꾸준히 섭취하면 된다. 비타민 K2는 낫또를 비롯한 발효식품에 많이 함유됐다. 아보카도, 아스파라거스 등에 많이 들어있는 비타민 K1과 구분해서 이해해야 한다. 비타민 K1은 주로 혈액의 응고작용에 관여하고, 비타민 K2는 혈액 속 칼슘을 뼈로 운반한다. 두 영양소의 기능이 약간씩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대동맥 석회화를 억제하는 매트릭스 글라 프로틴(MGP) 단백질이 활성화되려면 COOH라는 카복실기(Carboxyl group) 가 있어야 한다. 이 카복실기를 붙여주는 역할을 비타민 K가 수행한다. 비타민 K1보다는 비타민 K2가 매트릭스 글라 프로틴 단백질 활성화 능력이 더 강하다. 그런데 비타민 K2는 치즈, 버터를 비롯한 동물성 지방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 K2를 섭취하기 위해 위의 음식들을 많이 먹다 보면 포화 지방의 섭취량도 증가하기 때문에 영양제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하이닥 영양상담 김수옥 (영양사)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민경산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기사보기
김수옥 영양컨설턴트 영양사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