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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노화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특히 눈은 나이가 들면서 찾아오는 노화현상 가운데 가장 빨리 그 변화를 느끼는 신체 기관이다. 고령 인구의 증가와 함께 증가하는 노인성 안질환에 대해 하이닥 안과 상담의사가 설명한다.

백내장이란 우리 눈에서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에 혼탁이 생기는 질환을 말합니다. 백내장이 생기게 되면 시야가 흐려지고 뿌옇게 보이며 시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생깁니다. 주요한 원인으로는 노화, 당뇨, 자외선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백내장백내장
수명과 함께 늘어나는 백내장 발병률
백내장은 일단 생기면 저절로 없어지지 않습니다. 경구약이나 안약으로 백내장의 진행을 조금 늦출 수는 있지만 궁극적인 해결방안은 백내장 수술밖에 없습니다. 노인인구의 증가로 인해 백내장 수술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는 수술의 한 종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집계한 2020년도 자료를 보면 백내장 수술이 약 70여만건, 인구 10만명당 1,329건 시행되어 수술 중에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내장, 궁극적인 해결방안은 수술
백내장 수술은 안구를 절개하여 백내장으로 인해 뿌옇게 변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입니다. 백내장 수술법은 역사적으로 오래되었지만 1967년 찰스 켈만(Charles Kelman) 박사가 초음파유화술을 개발하면서부터 비약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이 원리를 기본으로 미세 각막 절개창을 통한, 더욱 안전한 초음파유화술기로 발전했습니다. 최근에는 레이저와 나노펄스파를 이용하여 백내장 수술의 초기 과정을 진행함으로써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백내장 수술은 백내장이 생긴 수정체만 제거한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백내장이 발병한 수정체를 제거한 자리에 이를 대신할 인공수정체를 삽입해야 비로소 수술이 완성되어 시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공수정체는 초점이 하나밖에 없는 단초점 인공수정체와 초점이 여러 개인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있습니다.

단초점 vs 다초점 인공수정체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초점이 하나만 있으므로 초점이 맺히는 부분은 선명하게 잘 보이지만 나머지 거리의 사물은 그렇지 않아 안경의 도움이 무조건 필요합니다.

반면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원거리, 중간거리, 근거리에 초점이 모두 형성되어 모든 거리의 사물이 잘 보이고 안경을 착용할 필요가 적습니다. 하지만 단초점 인공수정체보다 렌즈의 구조가 복잡해 눈부심이나 빛 번짐 현상, 퍼짐 현상, 달무리 현상 등의 불편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수술 후 가능하면 안경을 벗길 원한다면 백내장 수술과 동시에 눈의 도수 이상과 노안을 함께 교정할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함으로써 위와 같은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아직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사람 수정체만큼의 능력을 갖추지 못해 약간 어두운 느낌이나 빛 번짐, 달무리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빛 번짐에 민감하거나 난시가 심한 눈, 이전에 굴절 수술을 받은 눈, 동공이 너무 작거나 모양이 이상한 눈, 망막이나 시신경에 병이 있는 눈일 경우에는 수술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충분한 사전 검사와 상담이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우성욱 원장 (안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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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욱 서창밝은안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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