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몇 년 전에 다이어트를 했는데 머리가 너무 많이 빠져서 고생한 적이 있어요. 혹시 지방흡입을 해도 그런 문제가 생길 수 있을까요?”
극도로 식사량을 줄여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요요현상으로 다시 살이 쪄 내원한 고영애 씨(가명)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종종 고영애 씨처럼 무리한 다이어트로 건강을 해친 사람을 만난다. 아무리 성공적으로 체중을 감량해 날씬해진들 건강을 잃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비만한 사람비만한 사람

그런 의미에서 지방흡입은 건강과 아름다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지방을 흡입하면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 같은 염려와는 반대로 지방흡입 후 전보다 건강해진 분들이 더 많다.

현대인들을 괴롭히는 병들 중 대표적인 것으로 ‘대사증후군’이 있다. 대사증후군은 신진대사 장애가 만성화돼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동맥경화증과 같은 질환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슐린의 저항성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인슐린 저항성의 원인으로 꼽히는 것 중 하나가 비만, 운동 부족과 같이 생활습관과 관련된 것이다. 특히 비만의 원인인 지방은 인슐린의 정상적인 활동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지방흡입으로 가장 고민스러운 국소 지방을 제거하면 더욱 강화된 동기부여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전반적으로 과도하게 몸에 축적된 지방을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인슐린 저항성이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대사증후군을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사증후군을 비롯한 성인병은 평생 관리해야 할 만성질환이다. 꾸준히 약물치료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도하게 지방이 축적되지 않도록 식이조절을 하고 적절한 운동으로 지방을 분해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지방흡입은 비만의 원인이 되는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동기를 부여한다. 지방흡입으로 몸의 변화를 체험하면 좀 더 즐겁게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개선할 수 있다. 이런 생활습관의 변화는 당연히 대사증후군을 개선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생활습관도 건강해지고, 체중을 감량해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지 않도록 간접적인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지방흡입은 또 다른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윤찬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박윤찬 가정의학과 전문의 전문의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