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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항문 쪽에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대변시 출혈 등의 증상은 치질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하지만 치질인줄 알고 항문외과를 방문했다가 곤지름이라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위해 한의원으로 내원하는 환자들도 있다.

곤지름은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사마귀의 한 종류다. 주로 성기와 항문에 자리를 하는데 증상이 심해질 경우 통증이나 출혈이 동반되기도 한다.

앞의 사례처럼 항문에 자리할 경우 다양한 생활 자극으로 인해 사마귀 병변이 떨어져나가면서 출혈이 발생하기도 한다. 곤지름은 약한 자극에도 찢어지거나 피부에서 탈락되기가 쉽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항문에서 출혈이 발생하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면 치질을 먼저 생각하고 치료를 망설이거나 방치하는데, 항문 곤지름일 경우 방치한다면 곤지름 증상이 악화되어 주변으로 번져 치료하기 복잡하고 까다로운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

화장실 표지판화장실 표지판

치질이라면 외과적인 수술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곤지름은 조금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곤지름은 인유두종 바이러스인 HPV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발생하는 피부질환이기 때문이다. 항문이나 성기에 발생한 곤지름 병변의 제거만으로는 제대로 된 치료가 되었다 볼 수 없다. 체내에 남아있는 HPV 바이러스가 활동을 하면 언제든 곤지름 병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곤지름은 한 번의 접촉만으로도 50% 이상의 확률로 바이러스에 감염이 될 수 있는 높은 감염률을 가지고 있는 질환이다. 때문에 본인이 곤지름이라는 것을 확인하였다면 지체하지 말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단지 성접촉뿐만 아니라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언제 어떤 방식으로 타인에게 바이러스가 전염될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예외는 있다. 평소 신체 면역력이 높고 피부 면역력이 좋은 사람이라면 바이러스에 감염이 된다고 해도 곤지름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이는 곤지름을 치료할 때에도 병변제거 치료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면역력 치료라는 뜻도 된다.

한방의 한약치료와 약침치료 등의 면역력 강화 치료를 통해 곤지름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시키고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을 강화시키면 재발률도 낮출 수 있다. 또한 환부에 직접 바르는 한방연고를 통해 피부 자체의 면역력도 증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치료가 보다 잘 될 수 있도록 생활관리에도 신경을 쓴다면 치료뿐만 아니라 면역력 강화와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면역력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스트레스나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피하고 본인의 체질에 맞는 음식 섭취 그리고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좋다.

단순히 성기나 항문에 발생했다고 하여 곤지름을 성병이라 생각하고 치료 자체를 꺼리는 환자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피부질환이고 치료를 미룬다면 본인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에게도 곤지름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는 점을 잊지말자.

< 글 = 생기한의원 노원점 정대웅 원장 (한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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