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민거리가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하이닥에 질문을 올려 봅니다.
2달 전부터 아버지께서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몸이 많이 안좋아지셨습니다. 체중도 많이 빠지셨구요.
그러다 아버지 본인도 안되겠다 싶으셨는지 며칠 전 어머니와 함께 영상의학과에 방문하여 MRI와 CT를 촬영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는 어머니를 통해 결과를 듣게 되었는데, 영상의 소견으로는 전립선암 말기가 의심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촬영 결과를 보면 암이 전립선 뿐 아니라 다른 곳들로도 전이 된 흔적이 보인다며 빨리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하시더군요.
다행히 집 근처 안암 고대병원 비뇨의학과에 오늘 외래 예약을 잡을 수 있어 아버지를 모시고 다녀왔습니다.
진료실은 어머니만 같이 들어가셨는데, 들어간 지 얼마 있지 않아 금방 나오시더라구요.
어머니 말로는 암 진단을 하려면 몇 가지 검사를 다시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하급 병원에서 의뢰를 받아 대학병원으로 넘어왔기 때문에, 대학병원 입장에서도 다시 몇가지 검사를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검사 후 판독까지 몇 주는 소요될 것 같고, 또 방문한 비뇨의학과가 암센터에 속한 과가 아니어서 암센터로 옮겨주면 안되겠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래도 조직검사를 해야 암 진단이 되고 그 이후 과정을 밟을 수 있으니 일정에 맞게 검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하시네요.
영상 결과로 암이 의심되고 아버지를 옆에서 지켜보는 가족 입장에서는 신속하게 조치를 받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동네 영상의학과에 직접 방문하여 CT와 MRI를 찍었던 것 처럼, 암 검진도 다른 경로를 통해 받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옆에서 아버지를 지켜볼때 마다 제 다음이 너무 답답하고 막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