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안과 상담의 강신욱입니다.
타지에서 외상을 입고 안과 진료를 받으시느라 염려가 매우 크셨을 것 같습니다.
'외상성 시신경병증'의 진단만으로도 그리 만만찮은 상태입니다.
다만, 안압이나 시신경 평가 및 시야검사 결과 자체는 현재로서는 그리 걱정하실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안압에 대해서는, 외상의 범위를 모르는 상태에서 언급하기가 조심스럽습니다만 21을 초과하는 고안압증이라고 해도 각막두께에 따라 측정치 자체가 높을 수 있고, 무엇보다 평상시의 안압이 어떠했는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즉, 외상을 입기 전 안압은 정상 범위에 있다가 수상 후 안압이 상승한 것이라면 '시신경' 뿐만 아니라 안구의 앞쪽 구조물(특히 방수 유출경로) 손상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하기 때문입니다.
시야 검사 결과에서, 당장은 녹내장성 변화로 의심할 정도는 아닙니다. MD PSD가 낮아져 있긴 합니다만 녹내장성 시신경변화에 동반되는 전형적인 패턴은 아닙니다. 시신경(시신경머리, optic n. head)의 분석 결과에서도 NRR이나 RNFL이 거의 정상 범위여서 지금 당장은 염려할 소견은 보이지 않습니다.
'녹내장'이라는 질환 보다는 '외상성 신경병증' 자체에 대한 진료를 마무리 짓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앞에서 '지금 당장'이라는 한정을 반복했는데, 외상성 시신경병증의 병적 (형태학적) 변화가 시간을 두고 나중에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시신경 및 시야에 대한 경과관찰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력에 변화는 없는지,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