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생님 제가 무기력한게 너무 심한데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제가 너무 게을러서 그런 거겠지만 고쳐야하는데 잘 되지 않아 너무 괴로워요

세상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유리창 너머로 세상을 바라보는 기분이에요 꽃이 피고 세상이 따뜻해지는데 나와는 상관없는 다른 세상 이야기인 것만 같아요

어떨 때는 기분이 괜찮아지고 어떨 때는 너무 우울해서 견딜 수가 없어요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뛰어내리고싶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그런 생각을 하는 제가 너무 무서워요 그래서 되도록이면 밑으로 내려다보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너무 무기력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는데
제가 유일하게 하고 있는 것은 헬스 다니는 거예요 이거라도 하지 않으면 정말 세상에서 사라질 것 같아서 억지로라도 나가는데 나가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요
헬스를 가려고하면 머리가 띵해지면서 머리가 너무 아파요 몸이 무겁고 일어날 수가 없어요 한참을 누워있다가 억지로 몸을 일으켜서 헬스 다녀오는데 저에게는 헬스 한 시간 다녀오는 것도 큰 마음 먹고 나가야하는 엄청난 스케줄 같이 느껴져요

취준생이라 얼른 취업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안 해요 첫 회사 퇴사한 이후로는 자신이 없고 무서워요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만 같아요 매일 이런 하루를 보내는 제가 너무 한심한데 한심한 거 알면서도 매일 같은 하루를 보내는 제가 너무 싫어요
공부라도 시작하려고 했는데 책상 앞에 앉아서 공부를 하면서도 헬스 가기 전에 느끼던 머리 띵함이 여기서도 느껴져요...

머리만 개운해지면 조금은 나아질 것 같은데 체한 건지 몸이 안 좋은 건지 머리도 몸도 개운한 날이 거의 없고 항상 피곤해요

그리고 항상 일어나지도 않은 일로 불안해해요 불안함이 심할 때면 그 일이 일어나는 상상이 하루종일 떠올라서 잠까지 잘 못 자요 그게 며칠이든 몇달이든 계속 지속돼서 괴로워요

글로 적고보니 저 너무 한심하네요 이런 글 쓰는 것도 부끄럽지만 이겨내고 싶어요 어떻게해야 이 모든 것들이 나아질 수 있을까요 저도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