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평창 올림픽 보러 서울역으로 가서 표를 끊고 있는데, 어떤 노숙자 분이 제 쪽으로 오시더니
손으로 제 패딩 팔쪽을 툭 치시면서 천원 남는거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없다고 하니 이내 바로 돌아가긴 했습니다. 근데 노숙자를 보니, 손도 엄청 시꺼멓게 더럽고 냄새도 심했습니다.
뉴스에서 보니, 노숙자들은 화장실에서 추위 피해 생활하기도 해서 사람의 분변 등에 의해 간염이나 여타 다른 질병 등의 바이러스나 세균에 노출이 쉽다고 들었습니다.
만약에 그 분이 방금 전까지 화장실에서 생활하다 나온 것이고, 그 분이 본인도 모르게 화장실에 널려있던 바이러스가 있는 물질에 접촉을 했고, 그 손에 그 바이러스가 붙어있는 상태에서 제 옷을 만졌다면
그 바이러스가 제 옷에 붙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제가 평창 올림픽 보러 가느라 낮 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밖에 있는 상태라서
찝찝해도 옷을 빨지도 못하고 그대로 생활 했는데, 바이러스가 붙어 있는 팔 쪽 부분을 제가 제 손으로 저도 모르게 만지게 되고 또 그 손으로 핸드폰을 하게 된다면 핸드폰에도 바이러스가 묻게 되고, 제가 손을 중간에 씻었다고 한들 다시 핸드폰을 만지면
핸드폰에 있던 바이러스가 손에 묻게 되고, 그 손으로 음식을 집어 먹으면 바이러스가 제 체내로 들어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하... 이렇게 생각을 계속 하다보니 너무 찝찝합니다. 저는 의사도 아니고 이런 의학지식이 전무해서 그러는데
의사 선생님. 이런 상황에서 제가 무슨 질병이나 뭐 안좋은 상황에 놓일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있나요?
그냥 제 기우이고 아무렇지 않은 상태인거 맞는건가요?
단순 물질에 의해서 전염이 없다고는 하나 만약 위의 제 경우처럼 바이러스나 세균이 그 분 손에 묻어있는 상태였다면...
제 걱정이 현실이 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