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치과 상담의 이세희 입니다.

교정하시면서 마음이 많이 불편하셨을 거 같습니다.

다행히(?) 저도 지금 교정을 하고 있고, 똑같이 치근이 짧아지는 현상을 겪고 있고, 교정치료를 받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비슷한 증상을 겪고 있습니다.

치아에 교정의 힘을 인위적으로 가해 치아를 이동시키면서, 대체로 치근이 짧아지게 됩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 치근이 눈에 띄게 짧아지기도 또는 거의 그대로인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치아가 교정력에 대해 버티는 힘이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권투시합을 할 때 같은 펀치에 대해 맷집이 강한 사람이 더 잘 버티고, 체격이 작거나 체력이 약한 사람이 버티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이렇듯 내 치아가 교정력을 버티기에 약한지 강한지는 교정을 하기 전에 알 수가 없고, 막상 교정을 하고 난 후에 치근이 짧아져서야 알 수 있습니다.

다만, 교정을 시작하기 전에 치근이 짧아질 수 있다는 주의사항 정도만 듣다가 직접 경험하게 되면 환자분 입장에서는 많이 당황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근이 짧아져도 치아 자체의 수명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치근단절제술을 한 치아는 치아신경이 제거된 죽은 치아이지만, 교정을 해서 짧아진 치아는 살아있는 치아이기 때문에, 작성자분이 써주신 내용과는 맞지 않습니다. 단, 치주염 같은 잇몸질환이 오게 되면 치아주위를 감싸는 뼈가 녹을 수 있는데, 이때 치근이 짧으면 뼈가 조금 녹아도 흔들릴 여지-이것도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가 있기 때문에 교정 중에 그리고 교정 끝나고 난 후에 더 열심히 구강건강관리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아주 드문 케이스이지만, 비정상적으로 치근흡수가 빨리 진행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걱정이 많이 되신다면, 주치의선생님과 상의하여 추가적으로 엑스레이 찍는것을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