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영양상담사 김연선 입니다.
음식물 중의 탄수화물은 우리몸에서 포도당으로 소화되어 혈당을 올리게 되는데 이때 혈당을 낮춰주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췌장에서 분비되어 혈당이 항상성에 맞게 유지가 됩니다. 질문자님의 어머니처럼 췌장에 손상을 입었거나 인슐린이 분비된다 하더라도 제기능을 하지못해 혈당조절이 되지 않는경우 당뇨병이 발생하게 되는 것인데요. 당뇨병의 기본원칙은 식사조절이며 식사조절이 바탕이 되지 않을 경우 약의 효과도 떨어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약이나 주사의 역할 모두 식후 증가된 혈당을 떨어뜨리기 위한 것인데 식사를 거르거나 적당량 드시지 않아 혈당이 떨어진 상태에서 주사를 맞게되면 저혈당이 오는것은 자명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식사의 구성에 따라 식후 고혈당이 오기도 하는데요. 예를 들어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하거나 혈당을 급격히 높이는 단순당질(사탕, 쥬스, 탄산음료, 믹스커피 등)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할 경우 고혈당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저혈당과 고혈당을 오르락 거리면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의 혈관질환 합병증의 발생률이 커지므로 당뇨관리의 최종목표는 혈당을 정상범위로 조절하여 이러한 합병증을 미연에 예방하는데 있습니다.
당화혈색소는 3개월 이상 장기간동안에 혈당이 잘유지되었지 판단하는 지표로 당뇨환자의 경우 7%미만 유지를 권고하고 있으며 수치가 높을수록 평상시에 혈당관리가 잘 되지 않았음을 반영하는 지표입니다.
혈당조절을 위한 식사원칙에는 크게 3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첫째, 제때에 하루 3끼니 식사를 하는 것입니다.
끼니를 거르면 혈당이 떨어져 저혈당의 위험이 있고 다음끼니 과식의 우려가 있어 혈당이 급격히 오르며 혈당변화 폭이 커지기 때문에 혈당관리가 잘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둘째, 골고루 먹는 것입니다. 민간요법은 개인차가 있으므로 한가지 식품에 의존하기 보다 매끼니 다양한 식품군을 골고루 드시는게 좋습니다.
식품군이란 영양소의 구성이 비슷한 식품들끼리 묶어놓은 집합으로 크게 곡류군, 어육류군, 채소군, 지방군, 우유군, 과일군으로 나뉘며 이중 혈당을 올리는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된 식품군은 곡류군, 과일군, 우유군입니다.
셋째, 본인에게 알맞은 적당한양, 알맞은 양이 중요합니다.
당뇨환자의 경우 에너지를 내는 탄수화물이 혈당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권장량에 맞는 식사가 중요합니다. 어머님의 경우 보통정도의 활동을 한다는 전제하에 1700kcal가 권장되며 매끼니 밥 2/3공기, 고기 40~80g, 나물찬 2~3가지로 구성하여 드시면 됩니다. 식사 외에 간식으로 식후 2시간 후 하루 우유 1 잔, 과일 1개 간식으로 드시면 좋습니다.
고기 40g은 생선 50g, 두부 80g, 계란 55g과 동등하므로 바꾸어 먹어도 무관합니다. 채소는 칼로리가 적어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섭취해도 무방하며 풍부한 식이섬유로 급격한 혈당변화를 막아주기 때문에 매끼니 드시면 혈당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조리가 힘들 경우 생채소를 쌈으로 드시거나 오이나 당근등 야채스틱으로 드셔도 무방합니다.
또한 식이조절 외에도 체중이 부하되는 걷기등의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 주시면 혈당관리에 도움이 되실 것 입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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