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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비문증과 망막에 대해 문의드립니다

하얀색 꿈틀거리는 모양이 보이고 검은색은 아닌데 갈색? 점같은게 보여서 집근처 병원 몇군데를 내원하니 비문증이라고 하시고 검사시 망막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시더라구요.(일상생활 하는데 불편한건 아닌데 없다가 있어서 그런가 영 신경쓰이고 불안하네요..) 질문 몇가지만 남겨 봅니다.
1.비문증은 노화,근시이면 온다던데 4년전 라식수술을 했어요. 라식 전 근시 수치가 오른쪽 눈 -6.75, 왼쪽 눈 -7.25입니다. 이정도면 어느 정도 근시에 속하며 아직 20대인데 이정도 근시면 충분히 비문증이 올수 있는 것인가요?
2.선생님 말씀도 들어보고 인터넷에 찾아보니 유리체가 꽉차있는데 노화로 인해 점점 줄어들어 망막에서 떨어지는 후유리체박리로 인해 비문증이 온다고 하더라구요. 만약 근시면 유리체가 망막에서 떨어져 빨리 줄어드는 것인가요? 그러면 전부 다 줄어들면 어떻게 되나요?3.후유리체박리현상이 멈추면 비문증도 멈춘다고 하던데 후유리체박리현상이 멈추면 눈에 보이는 비문증도 완전히 사라지나요? 후유리체박리현상은 언제 멈추나요.... 멈추기전에도 비문증증상이 사그라지기도 하나요?
4.유리체가 점점 줄어들어 망막에서 떨어지면서 망막조직을 물고 떨어지면 망막열공..심하면 망막박리로 진행된다고 알고 있어요. 유리체는 계속 줄어들텐데 계속 줄어들다보면 언젠간 분명 망막조직을 반드시 물고 떨어지나요? 안물고 떨어지면 좋을텐데...
5. 눈에 약넣고 빛을 비춰 검사를 하시고 사진을 찍으시던데 이러한 검사들로 인해 유리체가 얼마나 줄었으며, 비문증 부유물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 가능 하나요? 아니면 망막에 이상이 없는지만 확인 되나요?
6.20년넘게 없다가 최근들이 증상이 보이니 망막에 이상이 없다고 하시는데도 영 불안하고 무섭네요...


답변

Re : 비문증과 망막에 대해 문의드립니다
강신욱
강신욱[전문의] 삼성서울안과의원
하이닥 스코어: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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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안과 상담의 강신욱 입니다.

우선 말씀하신 증상("하얀색 꿈틀거리는 모양이 보이고 검은색은 아닌데 갈색? 점같은게 보여서")이 일반적인 비문증에 해당하는 증상인지 좀 더 명료화해 볼 필요는 있겠습니다.

증상이 지속되는지, 무엇보다 '각 각의 눈에서 별도로 나타나는지, 아니면 두 눈의 특정 시야에 나타나는지'를 감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비문증일 가능성이 큽니다만, 혹시 두 눈의 특정 시야, 예컨대 오른쪽 눈의 오른쪽 시야, 왼쪽 눈의 오른쪽 시야처럼, 한 쪽 시야(이 경우 우측 시야게 되겠지요)에서만 말씀하신 시각 증상이 나타난다면 비문증 외의 다른 가능성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비문증, 이라는 전제하에 답변드리고자 합니다.

비문증은 유리체라고 하는, 본래 눈 속 대부분의 공간을 채우고 있는 젤리 형태의 조직인 변성(근시가 있는 것, 나이가 많은 것, 눈 속 수술이나 염증과 같은 자극 등에 의해 유발됩니다)에 의해 흐물흐물하게 액화되고 이 과정에서 후유리체박리가 일어날 수 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후유리체 박리가 깨끗하게 되지 않아서 일부 붙어 있던 자국이 흔적처럼 남아서 비문증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지만 유리체 자체의 비균질한 혼탁들이 비춰보여서 증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후유리체박리가 완료되더라도 비문증이 꼭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후유리체박리가 부분적으로 일어난 경우, 젤리형태의 덩어리가 출렁일 때마다 망막에 견인력이 작용해서 광시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망막열공 등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즉, 후유리체 박리가 완료되면 (비문증이 꼭 없어지는 것은 아니고) 광시증이나 망막열공(이 추가로 생길) 염려는 크게 감소하게 됩니다.

후유리체 박리가 일어나는 경우, 경계면을 기준으로 앞쪽은 젤리형태의 조직, 그 뒤쪽은 액화된 형태의 조직액이 채우고 있는 것이어서 (즉, 그 뒷 공간이 빈 공간으로 남아 있는 것은 아닙니다) '줄어든다'는 묘사가 꼭 맞는 것은 아닙니다. 젤리에서 액체로 변화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본래 근시를 가지고 있던 눈이고, 라식수술(라식이 비문증이나 망막 위험을 증가시키는 정도는 사실상 미미합니다만 관련성을 이론적으로 온전히 부인하기는 어렵습니다. 수술 과정 중에 석션을 걸어서 유리체기저부를 바깥으로 일시적이나마 팽창시키는 과정이 수술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망막 위험이 있는 대상에서는, 그렇지 않더라도 다른 잇점들 때문에 유효하지만, 라섹을 더 권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을 받았던 눈이기 때문에 비문증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대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관련해서 안과 검진을 받으셨으므로 지나치게 염려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참고로, 요즘에는 산동을 하지 않고도 무산동안저카메라로 거의 200도 정도 범위까지 촬영,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도움되는 답변이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