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외과 상담의 김민수 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춘기 연령이 되면 유방의 현저한 발달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 때 정상적으로 양쪽 혹은 한쪽 가슴의 멍울 증상이나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럽과 북아메리카 소녀들에서는 만 12세 전후로 이러한 유방의 발달이 시작하는 반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에는 다소 늦은 편이여서 13 ~ 16세(빠르면 12세 ~ 늦으면 17세) 경에 유방의 발달이 시작하게 됩니다.

특히나 "유두-유륜 주변" 이나 "유두와 겨드랑이 사이 부위"는 정상적으로 유선(모유만드는 공장)이 많이 분포하여 유방의 발달이 현저히 일어나기 때문에 이 부위(유두 주변부나 유두와 겨드랑이 사이)에 멍울 증상이나 통증이 심할 수 있습니다.

작성한 글에서 16세 나이에, 최근 가슴이 자주 욱신거리는 불편감이 있다는 점으로 보아 현재의 불편감은 정상적인 유방의 발달 과정에 의한 증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궁금해하는 사항에 대하여 답해드리자면.

1. 대부분의 여성이 가슴 크기에 약간씩의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양측 가슴 크기 차이가 현저히 클 경우(1컵 이상)에는 수술적 교정 (큰 가슴에 대한 축소술 혹은 작은 가슴에 대한 확대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본인의 경우 아직은 유방 발달 시기이기 때문에 양측 가슴의 크기가 다르고 해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개인에 따라 양측 가슴의 발달 시기가 조금씩 다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현재로서는 딱히 해줄 것도 없습니다.)

2. 유두 함몰 증상 역시 아직은 유방 발달 시기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유두 함몰 증상이 신경쓰여 교정기를 착용하고 싶다면, 반드시 보호자와 함께 병원 (유방외과 또는 소아청소년과 또는 산부인과 등) 진료 이후에 결정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만약 추후에도 함몰 유두가 유지될 경우에는 미용상의 문제와 위생상의 문제(=냄새 등) 등이 있을 수 있고, 드물지만 염증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3. 앞서 언급했듯이 현재 본인 연령으로 보아 현재의 욱씬거리는 증상은 정상적인 유방의 발달 과정에 의한 증상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증상이 계속 유지되거나 또는 오히려 더 심해질 경우에는 다른 문제 [결절(혹)의 발생 또는 염증 등]의 가능성도 생각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럴 경우에는 보호자와 함께 앞서 언급한 병원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