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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몸에 여러 이상 증세가 점점 심해집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 교사인 37세 남성입니다.
제 몸의 증상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올해 초부터 그 증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어서 이렇게 문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증상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만성피로 -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가 않아요. 그리고, 눈을 떴을 때 팔이 저릴 때가 있습니다.
2. 가슴 두근거림- 평소에도 심박수가 높은 편입니다. (1분에 95~105회) 그리고, 움직임이 있을 때 심장이 확연히 빨리 뜁니다. 심장이 빨리 뛰는 것이 손을 대지 않고도 느낄 수 있고, 간혹 손가락 등에서도 심장 뛰는 느낌이 납니다.
3. 가슴 답답함- 가슴이 답답하여 의식적으로 숨을 크게 쉴 때가 있을 정도이고, 답답함이 점점 심해지다가 어느 순간 가슴 가운데에서 울렁울렁하는 느낌이 납니다. 이 느낌은 심장이 빨리 뛰어서 나는 느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자려고 옆으로 누웠을 때에 이 울렁이는 느낌이 날 때도 있습니다.
4. 다리와 발, 손과 팔 이상감각- 다리와 발이 화끈거리고 저리며, 오른쪽 허벅지가 쑤시는 듯한 통증이 있습니다. 양발 피부감각이 조금 둔해졌고, 몇 분 정도 서있으면 발에 피가 쏠리듯 두 발이 빨갛게 되면서 팽창감이 느껴지게 됩니다. 또 의자에 앉으면 화끈거림이나 저림 등이 심해집니다. 바닥에 닿는 발바닥도 통증이 느껴집니다. 식탁에 앉아서 발가락을 바닥에 대면 발가락이 아프고 발바닥을 바닥에 대면 발바닥이 아파요. 손도 아래쪽으로 가 있으면 피가 쏠리듯 빨개지면서 손등의 튀어나온 정맥을 중심으로 따끔거리거나 뭔가 이상한 감각이 느껴집니다.
5. 온 몸 여기저기에서 꿈틀거림- 다리 쪽에 주로 꿈틀거리는 경련이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온 몸 여기저기에서 경련처럼 꿈틀거림이 있습니다. 한 번씩 그러기도 하고, 여러번 연속해서 꿈틀거리기도 합니다.
6. 눈 이상증세- 올해 1월 오른쪽 눈에 중심성 망막염 증상이 있다는 확진을 받았습니다. 그 후로 몇개월이 지난 지금은 양쪽 눈에 비문증이라고 하는 실오라기 같은 것들이 떠다니는 증상이 또 생겼습니다. 왼쪽 눈은 꽤 오래전부터 경련이 있으며 눈을 깜박이는 것만으로 경련이 날 정도입니다. 최근엔 오른쪽 눈에서도 경련증상이 있습니다. 양쪽 눈 모두 피로감이 상당하고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양 눈이 충혈되어 있고, 굉장히 뻑뻑한 느낌이 하루종일 계속됩니다. 시력은 양쪽 모두 좋은데, 초점 맞추는데 예전보다 눈이 피로한 느낌입니다.
7. 목과 어깨 통증- 의자에 앉아서 컴퓨터를 하다보면 목과 어깨에 통증이 있는데, 보통 몇십분만 해도 통증이 옵니다. 그 정도가 심한 편입니다.
8. 혀가 타는 듯한 느낌과 입술 껍질이 잘 벗겨지는 증세- 혀가 타는 듯한 느낌은 꽤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입술 언저리에 불어있는 벗겨진 입술 껍질을 발견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20대때 사우나에 들어갔다가 나오면 입술이 바짝 타들어가면서 입술전체에서 껍질이 일어나는 현상을 발견했었고, 현기증도 났었습니다.
9. 어지럼증- 누워있거나 앉아있을 때 일어나면 어지러운 증상이 있는데 점점 그 강도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운전 중 회전을 할 때 어지러운 느낌이 날 때도 있습니다.

작년 가을부터 체중이 급격히 감소(약 8킬로그램)하여 73 에서 현재 64~65정도 체중이 나갑니다. 작년 11월경 동네 병원에 가서 갑상선 기능검사 받았고 이상없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병원 의사분의 의뢰로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다리 쪽 신경전도, 근전도검사, 위내시경, 장내시경, 기본 혈액검사, 소변검사, 당뇨검사 등 증상과 관련된 웬만한 검사를 받았는데 이상이 없다고 나왔습니다. 그게 올해 1월입니다. 신경전도와 근전도 검사를 통해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여 MRI를 찍어봤는데 경미하게 디스크가 튀어나와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리 당김 증상은 없어서 허리디스크가 원인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심장질환이 심해져서 그런가 하고 2년만다 한 번씩 받는 심장초음파검사도 1년만에 다시 받았고, 24시간 심전도검사도 받았는데 둘 다 이상이 없다고 나왔습니다. 승모판 폐쇄부전 증상은 오히려 호전됐다고 주치의 선생님께서 그러셨습니다.
가족력으로 저희 아버지쪽은 당뇨가 심한 편이고 어머니쪽도 당뇨가 있습니다. 제 증상 중에 당뇨합병증으로 인한 증상들(망막염, 족부 신경병증)이 있어서 의심이 됩니다. 다리쪽에 상처가 나면 별거 아닌 상처도 색깔이 진해지고 낫는데 오래걸리거든요. 올해 1월에 받았던 검사에서 공복 혈당이 98이 나와서 당뇨가 아니라고 의사선생님께서 그러셨는데, 혹시 당뇨와 관련된 정밀검사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 발등쪽에 혈관이 점점 튀어나와 발등이 푸르스름하게 보이는데, 이것이 당뇨 합병증 중 하나인 불량혈관들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발등 감각이 둔해지고 있고, 특히 슬리퍼가 닿는 부분은 굳은살이 박히는 것처럼 감각둔화가 심합니다. 색깔도 다른 부분보다 진합니다.
담배는 21살 때부터 펴서 15년정도 피우다 현재는 끊은 상태입니다.

한의원에 가서 상담을 하니 이정도면 굿을 해야겠다고 그러시던데, 이러다 죽는 게 아닌가 싶어 이번 방학 때 어떻게든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하고 싶어 이렇게 문의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답변

Re :몸에 여러 이상 증세가 점점 심해집니다.
안영우
안영우[전문의] 빛샘가정의학과의원
하이닥 스코어: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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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아닥 가정의학과 상담의 안영우 입니다.

휴가로 답변이 늦습니다.그래도 말씀드릴께요,
너무 다양한 증세가 있어 약간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한번 진찰해보면 방향잡긴 쉽지만 글로는 힘듭니다.
그래서 원격의료를 의사들은 반대합니다.

1)몸무게가 1년내에 10%이상 감소된 경우에는
여러가지 기질적 원인이 있으니 주치의와 상의해보십시요.
그리고 되도록이면 대학병원 가정의학과에 입원해서
전체적으로 다시 점검해볼 것을 권합니다.

2)장기 organ 에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스트레스 반응이 과다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증세 중 2,3,7,8 은 교감신경계가 과활성화된 증세로 생각할수 있습니다.
병명으로 말한다면 급성 불안증이나 공황장애(panic attack)로
약간 무리가 있지만 이름 부칠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1, 9 등은 스트레스에 대해서 인체를 유지하는
부신 기능이 떨어졌을때 나타나는 증세이기도 합니다.

부신 피로 증후군에 다발성 근막 통증 증후군,
그리고 뇌기능의 예민화 등이 혼합된 경우로 보이며
검사에서 나쁜 이상이 없다면 치료는 아픈 상태를 받아들이고
원망하지말고 거기서 시작하는 마음자세, 바른 생각, 바른 식사,
바른 자세 및 스트레칭, 적절한 운동을 통해서도 많이 개선될수 있을 겁니다.
경우에 따라서 자기자신이 인식하지 못하는 잠재 의식에서 올라오는 경우도 있으니,
상담도 필요할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