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상담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작년 12월 말 호흡 곤란과 심한 기침으로 응급실에 갔고, 엑스레이, CT 촬영, 혈액검사결과 다량의 흉수 (오른쪽 폐 아래) 와 빈혈 (헤모글로빈수치 7) 이 발견되어 3주 정도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또한 병원에 가기 전 3 주 정도 미열과 기침, 10 kg 이상의 체중 감소가 있었습니다. 입원 중 두 차례 흉관 삽입과 용해제 투입을 통해 흉수가 배출되어 호흡곤란과 기침은 사라졌으나 여러가지 검사 (흉수검사, 엑스레이, CT, PET, 유방암 검사, 혈액, 소변, 가래 검사 등) 를 통해서도 흉수 배출의 원인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빈혈증상은 수혈과 철분제 투여로 12 정도의 수치로 회복되었습니다.
퇴원 후 흉부외과 외래 진료를 받고 있는데, 엑스레이, 초음파, CT 촬영 결과 흉수배출이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퇴원 후 한 달 정도 이런 검사와 함께 흉수가 저절로 사라질 수 있으니 기다려보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의사선생님께서 흉막박피술을 하자고 하시더군요. 오랜 기간 흉수에 의해 폐가 짓눌려 있어 정상적으로 확장이 되지 않고 있으며 제 나이로 보건대 수술을 해서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하는 게 낫겠다 하시면서요. (현재 오른쪽 폐는 50 % 정도 회복상태)
참고로 두 차례의 흉수 검사 결과를 아래에 적어놓겠습니다.
(2010년 12월 24일의 흉수 검사에서 악성 종양 세포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2010년 12월 29일
백혈구 40 G.B./mmc
LDH 703 U/I
알부민 2.6 g/dl
2011년 1월 12일
백혈구 1370 G.B./mmc
LDH 849 U/I
알부민 1.9 g/dl
한 달 이내로 받게 될 흉막박피술과 함께 흉막생검도 실시할 것 같습니다. 물론 저를 치료하는 이곳 (이탈리아 밀라노입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치료 상 필요해서 하자고 하셨겠지만, 제가 이곳에서 외국인이다보니 여러가지로 걱정이 됩니다. 제가 한국에 있었다면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자꾸 생각해보게 되구요. 제가 상담을 통해 여쭙고 싶은 것은, 제 경우 흉막박피술이 꼭 필요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설명을 들어보니 수술 시 절개 부위도 꽤 큰 것 같던데요..게다가 질병의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는 아닌 것 같아보여서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답 기다리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