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의 증상은 새학기가 시작하면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반응 중의 하나입니다.
예전에는 아이들이 학교를 두려워하는 것으로 생각해서 학교공포증이라고 불렀으나 실은 학교에 대한 공포가 아니라 대부분 엄마로부터 떨어져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불안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리불안이라고 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유치원이나 학교에 갈 시간만 되면 '머리 아프다' '배 아프다' '소변마렵다' '아이들이 때려서 안 가겠다' '선생님이 좋아하지 않는다' 등의 핑계를 대면서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기 싫어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엉엉 울기도 하고, 노골적으로 가기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또 유치원 문 앞에서 엄마의 옷을 놓지 않고 교실에 들어가려 하지를 않습니다. 겨우 달래서 교실에 들여보내면 창가를 기웃거리거나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구석에서 시무룩하게 지내는 것이 특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