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되면 갈증을 잘 못 느껴서 물을 많이 안 마시게 되고 거기다가 땀까지 많이 흘리면 탈수가 되고 소변이 농축되어 탁한 색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또 평상시보다 활동을 많이 하고 난 뒤에는 소변에 일시적으로 단백질이 나오므로 거품이 나는 소변을 볼 수도 있습니다. 또 평상시 안 먹던 음식을 과식하거나 약을 먹은 경우도 소변 색이 보통 때와 달라 보이고 냄새도 나게 됩니다. 이런 경우는 모두 질병 상태가 아니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경우입니다.

반면에 열이 나거나 몸이 붓는 경우, 소변보기가 불편한 경우, 당뇨나 고혈압처럼 콩팥이 나빠지는 병을 갖고 있는 노인에게 소변이 탁하고 거품이 나면 무슨 이상이 생긴 가능성이 크므로 진찰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평상시 건강하던 분이 소변보는데 별다른 불편 증상이 없으면 일시적으로 소변이 탁한 것이므로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럴 때는 일단 2~3일 안정하면서 수분을 많이 섭취하시고 그런데도 소변 색이 이상하면 병원에 가시기 바랍니다.

드물지만 ‘기립성 단백뇨’라고 해서 누운 상태에서는 소변이 정상이지만 오래 서 있고 난 후에 소변에서 단백질이 나오는 수가 있으므로 소변 검사 시에는 가능한 한 아침 첫 소변을 검사할 수 있도록 오전 일찍 병원에 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