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신 후 갑자기 배가 참을 수도 없이 아프면 한번쯤은 급성췌장염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술이 췌장염의 가장 많은 원인이니까요. 그렇다고 술의 양과 급성췌장염의 발생률이 비례하는 것은 아닙니다. 즉 어떤 사람은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는데도 발생할 수 있고, 또한 지금까지 폭음을 해왔지만 아무 이상 없었던 사람도 음주 후에 갑자기 급성췌장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췌장염일 때 통증을 느끼는 부위는 대략 명치부위, 배꼽주변, 우상복부 등 환자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나는데, 이런 통증은 때로는 등이나 팔로도 뻗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통증은 누우면 더 심해지고 앉아서 몸을 앞으로 굽히고 무릎을 배쪽으로 당기면 덜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일단 병원에 가서 혈액검사나 소변검사를 하여 아밀라제나 리파제 등의 수치가 올라가 있나를 확인해야 합니다. 방사선 검사로 췌장이 부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하구요. 비록 드물기는 하지만 심한 췌장염의 경우 괴사, 출혈, 농양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니까 일단은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