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수술을 받기 위해 내원하는 경우, 대부분 과체중인 경우가 많은데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바로 지방흡입 수술 후 체중감량 효과이다.
그러나 지방흡입수술은 체형을 교정하는 수술로 체중감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오히려 수술 후 일시적인 운동부족과 부기 등으로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인체에 불필요한 피하지방을 제거하면 그만큼 체중이 감소하여야 하는 것이 맞지만, 지방흡입 수술 후 체중감량 효과가 없거나 적은 이유는 바로 지방의 특성 때문이다.
우리 몸에 있는 지방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에너지원과 체온조절기능이다.
우리가 음식으로 섭취하는 단백질과 탄수화물은 1g당 대량 4kcal 열량을 얻을 수 있지만 지방은 1g이 분해할 때 9kcal의 열량을 얻을 수 있다. 지방은 필요하면 바로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도록 유화되어 저장되어 같은 부피의 물에 비해 가벼운 형태로 저장되게 된다.
체중계
또한, 풍선처럼 부피가 크고 가벼운 형태로 저장하면 생명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최소화하고 인체에서 발생하는 열을 보전하여 체온을 조절하는데도 적합하도록 진화됐다. 이로 인해 같은 체중이라고 해도 지방이 많은 분이 더 비만해 보이게 되며 지방흡입으로 지방세포를 제거하면 사이즈는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지만, 체중에는 변화가 없거나 미미하게 된다.
지방은 같은 부피라고 해도 물보다 비중이 가벼워 무게가 적게 나가게 되는데 대략 0.7 정도로 보고 있다, 즉 물 5000mL의 무게는 5kg 정도 되지만 지방 5,000cc의 무게는 대략 3.5kg 정도밖에 되지 않으며 이는 곧 5,000cc의 지방을 채취할 경우 3~4kg 정도의 체중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방을 채취하기 위해서는 마취약물이 섞인 용액을 주입하게 되고 특히 수술 후 부위에 부기가 생기게 되는데 이렇게 주입된 용액과 부기는 지방보다도 비중이 높아 수술 후에는 일시적으로 체중이 증가하게 된다. 이 때문에 지방흡입을 하면 제거된 지방의 부피만큼 체형은 교정할 수 있지만 체중의 감소는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지방흡입은 지방세포 자체를 줄여주어 수술 전보다 조금만 관리해도 군살 없는 몸매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글 = 트루맨남성의원 명동점 심영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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