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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불임(infertility)과 난임(subfertility)이라는 말이 혼용되고 있는데, 불임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난임이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난임’은 임신이 잘되지 않는 상태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임신을 하는데 방해가 되는 질병을 가진 상태로 임신을 방해하는 요인이나 질병이 없어지면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상태입니다. 약 1년간 피임 없이 정상적인 부부관계에서도 임신에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 잠정적인 난임 상태에 있다고 판단합니다.

임신테스트기를 확인하고 실망하는 여자임신테스트기를 확인하고 실망하는 여자

한 번의 월경 주기 동안에 임신할 수 있는 확률을 수태능(fecundability)이라고 합니다. 보통 부부의 수태능은 20~25%이고, 6개월 이내에 60%, 12개월 이내에 85%가 임신에 성공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대로 이야기 하면 1년 이내에 임신에 성공하지 못하는 난임 상태의 부부가 전체 부부에서 15% 정도를 차지하는 것이고, 7쌍 중 1쌍 정도의 비율이니 생각보다 많은 부부가 아이를 가지지 못해 마음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 난임과 밀접한 연관 있는 ‘여성의 나이’

여성의 나이는 난임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30대 초반에서 수태능의 저하가 시작되어 30대 후반부터 가속화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여성 배우자의 나이가 35~44세인 경우 30%가 난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혼하는 시기가 점점 늦어지고, 첫째 아이를 정상적으로 잘 낳았는데, 둘째 아이를 가지려고 하지만 실패하는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결혼 평균연령(서울시 통계)결혼 평균연령(서울시 통계)

2014년 서울시 통계자료에 의하면 남자와 여자의 결혼 평균 연령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990년에 남성은 28.3세, 여성은 25.6세였던 평균 결혼 연령이 24년이 지난 2014년의 경우 남성은 32.8세로 1990년에 비해 3.5세가 늘어났고, 여성은 30.7세로 5.1세가 늘어났습니다.

임신하는 여성의 결혼 연령이 5세 이상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불임과 난임의 환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 난임의 원인, 남성인자와 여성인자 그리고 원인불명

난임의 원인은 크게 남성 인자(30%)와 여성 인자(30%)로 나눌 수 있고, 부부 양측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10%를 차지합니다. 이유를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25%이므로 난임 부부 4쌍 중 1쌍은 양쪽에 어떤 문제도 없다는 것입니다. 여성 인자도 다시 분류해 보면 배란 부전(30~40%)과 난관 또는 복막요인(30~40%)이 가장 많습니다. 남성인자의 대부분은 정액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임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난임 또는 불임 원인을 알고 원인이 되는 질병 상태에서 회복하여야 합니다. 그래도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 요즘은 시험관아기 시술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시술을 6회 하고 난 후에도 성공하지 못하는 비율이 38~49%라는 보고가 있는 것을 보면 생각보다 성공률이 높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공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남성의 정자, 정액 상태를 더 좋게 하고, 여성에서는 난자의 질과 수정란이 착상하기 위한 자궁내막이 튼튼해져야 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글 = 아미율한의원 이훈 원장 (한의사, 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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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HiDoc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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