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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급성 신우신염이 여름철에 여성과 9세 이하 남아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밝히며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급성 신우신염은 요로감염의 일종으로 신장 및 신우에 세균 감염이 생기는 질병이다. 방광염 등의 하부요로감염증이나 요로폐색 등으로 인해 소변배출에 문제가 생기는 감염 등에 의해 생길 수 있으며, 갑작스러운 편측 혹은 양측의 옆구리 동통(측복통)과 함께 고열이 동반되며 늑골하부 압통이 있을 때 의심해 볼 수 있다.

물론 방광염에 걸리면 모두 신우신염 형태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면역력에 문제가 없는 평소 건강했던 환자들은 별문제 없이 회복되지만, 고령의 환자나 임신부,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군에게는 증상이 없는 방광염도 적극적으로 치료해서 신우신염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통증을 느끼는 중년 여성통증을 느끼는 중년 여성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급성 신우신염 진료인원은 2010년 14만 1,275명에서 2014년 17만 3,099명으로 연평균 5.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2014년 기준으로 9세 이하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급성 신우신염으로 인한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 진료인원보다 많았으며, 특히 20대와 30대, 40대는 각각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 진료인원의 14.64배, 11.39배, 11.37배였다. 연령별로는, 2014년을 기준으로 급성 신우신염 진료인원는 남성의 경우, 9세 이하에서 6,614명으로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여성은 50대에서 29,295명으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이석영 교수는 급성 신우신염 진료환자가 여성에서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신우신염은 주로 하부요로감염(방광염 등)으로 인한 상행성 감염 때문에 나타나는데 해부학적 구조상 여성이 남성보다 요도가 짧아 세균에 의한 하부요로감염이 생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남성에서 주로 9세 이하의 영유아기 때 호발하는 원인은 아마도 배뇨기능이 미성숙한 5세 이전에 음경의 비포경 상태가 요도에 염증을 일으키고 이로 인한 상행성 요로감염 형태가 신우신염 형태로 발전되면서 진료인원이 늘었다고 판단된다. 여성은 40~50대, 즉 폐경기에 들어서면서 호르몬 균형이 깨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방광염을 예방해주는 락토바실러스균의 숫자가 줄면서 방광염 빈도가 잦아지고 덩달아 급성 신우신염의 발병률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 이 시기에 요실금이나 배뇨 장애가 많이 생기면서 이로 인한 방광염 빈도와 신우신염 발병률이 증가한 것으로 생각된다” 라고 말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급성 신우신염’으로 인한 평균 진료인원은 대체로 7, 8월에 많고, 2월에 가장 적었다. 이는 하부요로감염 등으로 인한 신우신염 발병이 늘기 때문에 땀이 많이 나는 시기에 위생 상태로 인한 상행성 감염증이 늘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여름철에 발병률이 높은 요로결석에 의한 요로폐색 때문에 요 배출이 안되고 상부요로에 소변이 저류되면서 신우신염 발병률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급성 신우신염은 제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초기에 적극적인 항생제 투여와 함께 충분한 수액공급 등의 치료가 필요하며 정도에 따라 입원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또한, 요로 결석과 신장결석 등으로 인한 급성 신우신염일 경우에는 원인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

폐경 이후 호발하는 여성들에게는 호르몬 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요실금이나 방광 내 잔뇨가 많이 남을 수 있는 노인성 배뇨장애에 대한 적극적 치료도 신우신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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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경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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