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친정엄마한테 맡겨서 그런거 절대 아니니 힘들어하지 마시고요, 시어머니나 아니면 상담자 본인이 24시간 열심히 애를 보아도 감기는 피해갈 수 없습니다.

대개 엄마에게서 받은 면역력은 생후 6개월까지 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6개월까지는 특별한 신체적 이상이 없는 아이들은 열나고 아플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6개월부터는 엄마로부터 받은 면역력이 고갈되고 스스로의 면역력이 아직 충분하지 못해 감기를 비롯한 상기도 감염 및 요로감염, 장염 등이 많이 생깁니다.

친정어머니께서 기저귀 자주 잘 갈아주시고 잘 닦아주셔서 요로감염 안 생긴 거고, 이유식을 정성껏 청결하게 잘 해 먹여주셔서 장염 안 생긴 거라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온갖 세균과 바이러스를 무슨 수로 막을 수 있겠습니까? 무균실에서 키우지 않는 한 불가능 합니다.

아이들은 유스타키오관이 아직 다 발달하지 않아 귀속에 있는 압력을 잘 배출하지 못해서 중이염이 잘 생깁니다. 혹시 이유식을 젖병에 먹이고 계시면 다 흘리더라도 숟가락으로 먹이는 게 도움이 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목이 붓는 건 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가기 전에 편도에서 균을 잡아챈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폐렴은 입원합니다. 입원 안하고 주사 안 맞고 먹는 약으로 잘 조절되고 있는 거니 너무 걱정 마시고요.

옛날부터 어른들이 돌까지 잔병치레 너무 많아서 돌잔치라는 거 해주는 거라고 들었습니다. 얼마 안 있으면 돌잔치 하시겠네요.
그 이후엔 좀 덜 자주 아플 테니 너무 걱정 마시고요.

제 친구들 중에 소아과 전문의 부부네 아이도, 소아과의사와 간호사가 결혼한 부부네 아이도 중이염 자주 걸리고 목 붓고 열나서 밤새 물로 아기 몸 닦아주고 합니다.

엄마 직장 다니는 거랑 아무 상관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