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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2015년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폐암은 한국인 암 사망률 1위(전체 암으로 사망한 인구의 22.6%인 17,399명)를 차지하며, 생존율이 낮은 암 중 하나로 꼽힌다.

흡연은 폐암의 대표적인 발병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남성 폐암 환자는 줄어들고, 여성 폐암 환자의 경우 흡연하지 않는데도 오히려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2014) 자료를 보면 여성 폐암 수술 환자 2,948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 여성 환자 중 약 88%(730명)가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비흡연 여성의 폐암 발생이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원인은 아직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폐암환자 증가원인에 대해서 세계 보건기구(WHO)는 주방요리 시 발생하는 연기, 대기오염, 미세 먼지 등이 주요 발생 원인으로 지적한 바 있다.

많은 사람들이 집안은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주방은 조리를 위해 사용하는 가스레인지로 인해 집에서 가장 공기의 질이 좋지 않다. 음식 조리 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휘발성 유기화합물질, 품알데하이드 등 오염물질과 육류나 생선을 굽고 튀길 때 발생되는 연기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요리할 때는 창문을 열고 환기하거나 주방 후드를 작동시켜 미세먼지 양을 줄여 주는 것이 좋다.

여성의 폐암 증가, 기침 지속되면 의심

여성여성

또한, 흡연하지 않는 여성들의 폐암 발생이 증가하는 것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폐 용량이 적기 때문에 대기 중 발암물질, 미세먼지 등이 폐에 침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폐암은 흡연으로 인한 병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흡연 남성의 전유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여성들은 증상이 있어도 이를 간과하기 쉽다. 폐암은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암이 진행된 이후에도 기침이나 가래 등 감기 증상 정도만 나타날 수 있어 증상만으로는 진단이 쉽지 않아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기침은 폐암 환자의 50~75%가 호소하는 가장 흔한 증상이다. 열이나 콧물 증세가 없는 기침이 계속되면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으며, 특별한 이유 없이 쉰 목소리가 개선되지 않는 경우, 폐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쌕쌕거리는 숨을 의미하는 천명이나, 호흡곤란, 쉰 목소리도 폐암의 초기증상이다.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흡연 외에 다양한 요인에 의한 여성 폐암 발생위험이 높아짐으로 비흡연 여성이라도 폐 건강에 관심을 갖고 꾸준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건강검진에서 실시하는 흉부 X선 촬영은 폐암을 발견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작은 초기의 암을 발견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저선량 흉부CT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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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윤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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