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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세계 전체 여성 암 최다 발생률을 차지하는 유방암은 사망률 상승이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 2017년도 한국유방암백서의 통계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 및 사망률도 외국과 마찬가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유방암과 관련된 다수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최근 혈중 비타민 D 농도와 유방암 발생률 사이에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등장했다.

청진기와 핑크리본청진기와 핑크리본

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은 일반 여성 1만 7000여 명과 유방암 환자 3000여 명의 혈중 비타민 D 농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비타민 D가 부족한 여성의 유방암 발병 위험이 27% 더 높았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순천향대학교에서 진행한 ‘한국인 유방암과 혈청 비타민 D’ 연구결과에 따르면 상피내암보다 전이가 이뤄지는 침윤성 암일수록, 크기가 큰 암일수록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낮은 양상을 보였다.

체내에 흡수된 비타민 D는 혈액을 통해 전신을 순환하여 정상적인 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이처럼 세포 성장을 통제할 수 없어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을 높이는 것이다.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두 요소 간의 관계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밝혀짐에 따라, 암 예방을 위해 혈중 비타민 D 농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혈중 비타민 D 농도는 비타민 D가 풍부한 식품의 섭취를 통해 높일 수 있다. 이에 속하는 식품으로 유제품, 연어, 고등어와 같은 기름진 생선, 달걀노른자, 버섯류 등이 있다. 하지만 음식 섭취만으로 하루 비타민 D 권장량을 충족시키기엔 한계가 있어 이 같은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되, 비타민 D 보조제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비타민 D는 햇빛 합성을 통해 생성되기 때문에 신체를 햇빛에 노출해 보충하는 방법도 있다. 이때 15~20분간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하지만 비타민 D 과다는 신체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비타민 D 하루 권장량(400IU, 정상 수치 30ng/ml)에 맞게 적절히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유방암 위험인자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앞서 살펴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적절한 혈중 비타민 D 농도를 유지하면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혈중 비타민 D 농도를 높이는 방안을 실천하여 유방암을 예방하길 권고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한송이 원장 (영상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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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이 한송이영상의학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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