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때부터 이마가 넓었던 A양은 언제나 이마 높이가 콤플렉스였다. 남들보다 높은 이마 헤어라인은 얼굴을 더 커 보이게 만들었고, 탈모가 있냐는 질문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마음고생이 심하던 그녀는 어떻게 하면 이마 높이를 줄일 수 있을까 알아보다가 ‘모발이식’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된다.
하지만 비슷해 보이는 수술인데 하나는 ‘모발이식수술’이고 또 하나는 ‘헤어라인교정’이란다. 이 두 가지 수술법은 무엇이, 어떻게 다른 걸까?
탈모 모발이식수술과 헤어라인교정, 차이점은?
두 용어 모두 학술적인 것은 아니지만 오늘날에는 다음과 같이 통용된다. 유전성 탈모를 겪어 비교적 많은 모수를 심으려는 환자에게는 ‘모발이식수술’, 탈모 증상은 없지만 미용 목적으로 이마 높이를 낮추고 넓은 부위를 살짝 채우려는 환자에게는 ‘헤어라인교정’을 추천한다.
두 수술 모두 후두부에서 건강한 모낭을 채취해 각각 탈모 부위, 넓은 이마 부위에 심는 것은 같다. 다만, ‘모발이식 수술’의 경우 ‘헤어라인 교정’보다는 더 많은 모수가 필요하고, 수술과 함께 유전적 탈모를 치료하려는 노력으로 약물치료가 병행될 수 있다.
모발이식수술은 탈모 면적이 헤어라인교정을 원하는 환자들보다 넓기에 대량의 모낭을 이식하면서 충분히 밀도를 살려야 하는 것도 차이점이다. 반면, 헤어라인교정은 후두부의 굵은 모발을 그대로 이식하면 매우 어색할 수 있기에 가는 모발을 선별 채취하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또한, ‘헤어라인교정’ 환자의 대부분이 여성분들이며, 이들은 이마 높이를 줄이거나 얼굴이 작아 보이기를 원해서 수술받는다. 따라서 관자놀이에서부터 구레나룻까지 이어지는 ‘측면 헤어라인’까지 빼놓지 않고 조화롭게 이식해야 한다.
두 수술법 모두에 적용되는 주의사항은 ‘모낭을 채취 및 이식하는 전문의가 처음부터 끝까지 수술을 직접 집도하는지’, ‘수술하는 의사가 이식외과 전문의인지’, ‘원내에 모낭 생착률을 높이는 원천기술이 있는지’, ‘수술 전 디자인적으로도 환자와 의사가 충분히 합의를 이루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다.
따라서 수술 전 자신에게 필요한 수술법이 무엇인지를 전문의와 심도 있게 상담 후, ‘두피 상태, 모발의 성질, 원하는 디자인’ 등을 총체적으로 고려해 각자에게 맞는 수술을 진행하면 되겠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현상윤 원장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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