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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과거부터 지금까지 해야 한다, 안 해도 된다는 것에 대한 문제로 논쟁이 끊이지 않는 것, 바로 포경수술이다. 예전에만 해도 남자로 태어났다면 꼭 하고 넘어가는 통과의례와 같은 인식이 강했다. 그래서 남자라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적합하다고 느끼는 청소년기에 수술을 받는 사례가 많았다.

과연 포경수술은 꼭 해야 할까? 정답은 Yes, No와 같이 한 마디로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다. 그 이유는 개인의 포피 상태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 포경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

남성남성

1. 진성포경으로 음경의 포피가 꽉 조여지고 있어서 발기를 했을 때 귀두가 노출되지 않는 상태이다.

진성포경의 특성상 포피 안쪽의 찌꺼기를 씻어내기 어렵고 결국에는 위생관리 자체에도 문제가 생겨 각종 염증이나 악취가 나타나고 세균 발생률도 높아진다. 게다가 이런 문제들은 성생활을 하는 데 있어 여성에게 질염을 유발하는 등 남성만이 아닌 여성의 성건강 까지도 위협할 수 있어 여성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필요하다.

2. 감돈포경도 수술이 필요한 경우인데, 감돈포경이란 포피를 귀두의 뒤쪽으로 벗겨냈지만,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상태이다.

즉 쉽게 예를 들자면 자신의 몸에 맞지 않은 작은 사이즈의 청바지를 억지로 끼워서 입었지만, 다시 벗으려니 힘든 상태와 같다고 볼 수 있다. 감돈포경 상태가 지속할 경우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음경의 끝에 붓기가 생기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3. 귀두포피염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경우도 포경수술이 필요하다.

귀두포피염이란 귀두, 귀두를 둘러싸고 있는 포피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소변, 정액의 찌꺼기가 쌓이기 쉬우며 어둡고 축축한 귀두 환경의 특성상 염증 발생률이 높은 부위이다. 일반적인 귀두포피염의 증상은 붉게 부어오르며 심한 경우 배뇨 곤란, 압통 등의 문제점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처럼 포경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좀 더 위생적으로 청결한 포피관리를 하거나 성병 예방을 위해 수술을 받는 남성들도 있다. 결국, 포경수술이란 반드시 해야 하나라는 궁금증 보다는 본인 스스로 필요하다고 여겨지는지에 대한 점을 고려한다면 더욱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엄성용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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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성용 유로진비뇨기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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