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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지루 피부염(seborrheic dermatitis)은 좁쌀여드름, 화농성여드름, 염증성여드름과 같은 성인여드름과 흔히 혼재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다. 화농성 여드름이 오랫동안 지속될 경우 정상적인 피부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건강한 피부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하면서 지루성피부염으로 발전되기 쉽다.

즉, 지루성피부염 때문에 성인여드름이 생기고, 또 성인여드름 때문에 지루성 피부로 변질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또한, 많은 환자가 지루성피부염 진단을 받았지만, 실질적으로 “지루성 피부염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지루피부염에 대해 더 정확히 알아보고 여드름과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자.

여드름을 짜는 여자여드름을 짜는 여자

지루성 피부염의 원인은 여드름과 마찬가지로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유력한 가설로 친지성 진균(P. ovale)과의 관련성이 제시되고 있다. 지루피부염의 임상 양상은 진물, 각질, 유분 과다, 홍조 등이기 때문에 엄밀히 이야기하면 여드름과의 감별이 쉬운 편이다. 하지만 실제로 여드름피부과나 여드름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 중에는, 만성적인 난 치성 여드름이 지루성 피부염과 밀접하게 섞이거나 혼재된 경우가 많다.

이렇게 지루피부염과 여드름이 같이 발생하는 경우, 여드름 흉터, 여드름 자국, 여드름 색소침착도 잘 생기게 된다. 따라서 여드름치료, 여드름 피부관리를 할 경우에는 항상 피부염의 상태, 전반적인 피부 건강 상태를 고려해서 치료해야 한다.

지루성피부염의 병변은 특히 비구순부와 이마, 미간, 볼, 턱 등에 홍반성, 인설성 구진과 동반된 건조한 피부를 나타내며, 두피피부염이나 등, 가슴 여드름과 유사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드물게 천식, 습진, 모낭염 또는 고초열 등의 가족력을 가지고 있으며 유사한 병변들이 상흉부, 등, 액와부, 사타구니, 두피에 존재하기도 한다. 여드름과 달리 면포성 병변은 존재하지 않으나, 피지양 좁쌀여드름과 함께 발생한 지루성피부염은 종종 볼 수 있다.

심한 지루피부염은 건선과의 감별이 더 중요하다. 건선은 홍반, 두꺼운 인설, 인설을 제거할 경우 출혈이 생기고, 머리 앞부분, 두피 가장자리에 잘 생기며 탈모와 통증, 소양감이 없고 조갑의 변화와 같은 다른 부위의 특징적인 증상이 함께 있는 경우가 생긴다.

신생아의 경우라면 아토피 피부염과도 감별해야 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대개 생후 3달 이후에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며 팔과 다리로 병변이 진행되는 반면, 지루피부염은 주로 생후 1달 이내에 발생하며 진행될 경우 겨드랑이에 병변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피부병변이 기저귀 부위에만 국한되어 있거나 가려움증이 경미한 경우에는 지루피부염일 확률이 높다.

치료는 흔히 항 진균제의 국소 도포와 국소 스테로이드의 주기적 사용, 보습제, 피부보호제와 가려운 증상을 완화시키는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한다. 하지만 스테로이드의 장기간 사용, 혹은 광범위한 부위의 사용은 스테로이드 중단 이후 리바운드 반응과 각종 부작용이 야기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면역력을 증강하기 위해 한약과 침치료에 의한 기혈 순환과 자극요법이 이러한 만성 염증에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또한 각 체질별 맞춤 한약과 식습관, 운동관리를 통한 치료법과 반신욕 등을 통한 온열요법도 도움이 된다.

생활습관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나 흡연은 혈관을 좁혀 지루성 피부염을 악화시키며 음주 또한 혈관을 확장시키고 소양감을 발생시킬 수 있고, 염증을 더 확산시킬 수 있다. 또한 상처 부위를 노출해 최대한 옷과 장신구가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만약 지루성피부염 상처 부위가 항상 의복이 닿는 부위라면 꼭 천연섬유로 만들어진 의복을 착용해주고 너무 꽉 끼는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지루성 두피염 환자는 모자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글 = 하늘체한의원 최형석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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