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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사춘기는 통상적으로 13세에서 18세에 이르는 중고등학교 시기로, 2차 성징에 의해 성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면서 신체 변화와 함께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 최근에는 성장 발육 속도가 빨라지면서 사춘기 시기도 빨라지는 경향이 있다.

처음 이성에 관심을 갖게 되고 외모에 민감해지는 시기에 생긴 여드름은 단지 심리적 위축감이나 자신의 외모에 대해 부정적 정의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학습 능력 저하로 이어진다. 실제 한의원에 내원하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여드름 자체의 문제와 더불어 이로 인한 스트레스와 학습 집중 곤란, 우울증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사춘기 피부 고민의 1순위인 사춘기 여드름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양손을얼굴로감싸고웃고있는여자양손을얼굴로감싸고웃고있는여자

첫째, 여드름에 손대는 습관이 있다면 당장 멈춰라.
여드름에 손대는 습관은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공부하거나 수업 중에 무의식적으로 손이 얼굴로 가서 손에 걸리는 것들을 뜯어내는 패턴이다. 이 패턴의 경우 수정하는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여드름 자국이나 흉터가 생길 확률이 매우 높다. 따라서 자신도 모르게 얼굴로 손이 간다면 습관이 굳어지기 전에 반드시 수정해야 한다.

두 번째로 거울을 보고 면봉을 이용해서 자가 압출을 하는 경우이다. 환자 중에 간혹 자가 압출을 매우 잘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압출 후 소독이나 진정 관리만 잘한다면 크게 무리 없이 여드름 관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대부분은 자가 압출을 아무리 정교하게 한다고 해도 자국이나 흉터가 남기 마련이다. 따라서 모공을 열어서 압출할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무리하게 힘만 줘서 면봉으로 압출하는 것은 멈추는 것이 좋다.

둘째, 화장품에 주의하라.
여드름 피부는 피지 과다 분비가 함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클렌징을 과도하게 하는 경우가 흔하다. 세안을 자주 하거나 이중, 삼중으로 여러 번 하는 것은 유 수분 발란스를 깨뜨리고 피부에 지나친 자극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세안은 하루 두 번 정도가 적합하며, 과도한 스크럽 제품은 오히려 여드름을 자극하기 때문에 금지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여드름에 좋다는 화장품과 천연 제품들을 이것저것 써 보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환자 중에 친구가 어떤 제품을 바르고 여드름이 깨끗해졌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 제품으로 바꾸고, 또 다른 이야기에 솔깃해서 제품을 바꾸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경우 오히려 피부 트러블까지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다. 본인 얼굴을 제품 테스트용으로 사용하지 말고, 유분이 적은 화장품을 사용하는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화장품은 치료제가 아니기 때문에 보조적으로 사용할 뿐이다. 고가의 화장품을 사용한다고 여드름이 일시에 사라지는 경우는 단언컨대 없다. 더불어 여드름을 가리는 목적으로 일찍 색조 화장을 시작하는 것 또한 적합하지 않다.

셋째, 스트레스 관리와 생활 습관을 변화시키자.
요즘 청소년들은 밤낮 구분이 없을 정도로 학교와 학원에 다니면서 과중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또한 식생활 변화로 인해 인스턴트 음식이나 튀김, 면류 등 여드름에 악영향을 미치는 음식을 식사 대신 먹는 경우가 많다. 부족한 수면과 잘못된 식습관이 원인이 되고, 스트레스가 과도하다면 단순한 청소년기 여드름으로 접근하기에는 부적절하다. 이런 경우에는 성인 여드름에 준하여 치료하고 생활 관리가 반드시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넷째, 내부적인 원인이 있다면 그 원인을 치료해야 한다.
청소년기 여드름의 대부분은 호르몬에 의한 것이지만, 간혹 소화기계 문제나 생리불순, 생리통, 인체 내 열의 불균형, 상열하한 등이 동반된 내부적 악화 요인에 의해 여드름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사춘기가 지나가면 여드름이 개선될 것이라는 생각에 방치할 경우 여드름과 여드름 흉터 때문에 오랜 시간 고통받게 된다.

사춘기 여드름은 불균형한 호르몬이 균형을 잡고,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개선되는 케이스가 있다. 하지만 모든 경우가 그런 것은 아니다. 따라서 여드름이 단순히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케이스인지, 적절한 케어를 실시해서 추가적인 문제 발생을 줄여야 하는지, 내부적인 문제 해결이 같이 병행되어야 하는지 한 번쯤 전문적으로 진단받는 것이 좋다. 시간이 약이 되지 않을 경우 울퉁불퉁한 흉터와 뒤늦은 후회만이 남을 뿐이다.

<글 = 하늘체한의원 압구정본점 원장 최형석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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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석 하늘체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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