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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봄비가 자주 내리면서 아침과 낮의 온도 차이로 외출 시 여전히 옷 두께가 신경 쓰이곤 하는 5월이다. 비가 자주 오기도 하지만, 맑은 날이면 한낮 햇살에 여름이 올 것이라는 느낌이 진하게 들기도 한다. 그 때문인지 요즘 겨드랑이의 다한증과 땀 냄새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여성의 경우 날씨가 더워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땀과 땀 냄새로 옷이 망가질까 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고가의 옷이나 명품옷을 입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요즘 이러한 상황을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땀 주사'가 인기다. 옷이 젖고 망가지는 민망한 상황을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땀주사에 대해 알아보자,

◆ 땀으로 고민인 여성 의외로 많아

기지개켜는여자기지개켜는여자

날씨가 더워지면 많은 사람들이 겨드랑이, 손 발등의 국소 다한증으로 인한 외출시의 불편함을 호소한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얇고 다양한 재질의 화려한 옷들을 입게 되는데 겨드랑이에 땀이 많은 경우 팔을 올리거나 흔들 때 겨드랑이 부위에 젖은 옷이 발견되면 몹시 민망함을 느끼곤 한다.

중요한 모임이나 사회적활동을 하는 여성들의 경우 깔끔하고 단정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한 신경을 배로 써야 하고 주위사람들을 의식하게 된다. 그 때문에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기 어렵고 만남의 장소나 시간마저도 고민하며 늘 긴장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손발에 땀이 많은 다한증을 겪는 사람들은 손을 잡거나 악수를 해야하는 상황을 기피하게 되고, 물건을 잡거나 기구를 활용해야 할 때 땀에 의해 실 생활에 큰 불편함을 경험한다.

또한, 땀에 젖은 손을 자주 말리거나 씻다보면 피부가 예민해서 설상가상으로 접촉피부염등 피부질환을 얻게 되는 경우도 있어 더욱 고통스럽게 된다. 보이는 부위는 아니지만, 발에 땀이 많은 경우는 발냄새가 심하게 나는 경우도 있으며 축축한 발은 무좀에 걸리기 쉽고, 장시간 걷는 활동시에는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 땀 성분, 옷 망칠 수 있다

다한증과 관련된 주된 땀샘인 에크라인 땀샘에서 나오는 땀 성분의 99%는 물이고, 소금, 칼륨, 질소 함유물, 젖산 등을 함유하고 있는데 소금 이외에는 매우 적은 양이므로 결과적으로 묽게 탄 소금물이라고 할 수 있다. 액취를 만드는 아포크린샘에서 나오는 땀에는 추가적으로 지질(脂質)이나 단백질 등의 유기물이 비교적 많이 함유되어 있다.

땀의 성분들은 분비된 후 체온과 피부표면의 세균에 의해 분해 변성이 되는데 이로 인해 땀 냄새를 유발하게 되고, 땀 성분이 옷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옷에 변색을 가져오고 옷감을 약하게 만든다. 특히 고급 의류의 경우 이러한 변색을 막기 위해 드라이크리닝을 자주 하는 등 많은 세탁비를 지출하지만, 보관 계절 동안 변색이 잘되어 비싼 명품의류임에도 다음해에 입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 땀 주사, 6개월 이상 효과 유지돼

땀을 줄여주는 땀 주사는 개인의 땀분비 정도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 본인의 생활스타일과 땀의 양을 고려하여 1차 주사를 한 후 이후 호전정도를 체크하고, 필요시 2~8주 정도 간격을 두고 2차 터치 치료를 하면 된다. 효과가 빠르고 간편한 땀 주사는 시술 직후부터 모든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영구적 부작용이 없다.

개인형 맞춤 치료를 통해 땀주사를 시술받으면 수술의 시간적, 비용적 부담을 줄이면서도 늦봄부터 초가을까지 6개월 이상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1회 시술 효과가 4-6개월 정도로 한시적이며, 시술 부위에 과도히 땀이 억제될 경우 땀을 통해 체온 조절을 하려는 신체의 보상 반응으로 간혹 다른 부위에 땀이 증가하는 보상성다한증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글 = 벧엘피부과 조은아 원장(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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