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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유난히 추운 겨울이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기상 예보가 나오는 가운데 월동준비를 철저히 해서 따뜻하고 건강하게 겨울을 보내려는 사람들이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장을 담고, 따뜻한 외투를 준비하고, 온열기와 난방 기구들을 준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런 생활용품과 먹거리뿐 아니라 우리 몸과 피부에도 월동 준비가 필요하다.

겨울철 기온이 내려가면 피부의 신진대사 감소로 피지 분비가 줄고, 대기 중의 습도가 감소함에 따라 피부를 보호하는 각질층의 수분 함유량이 적어지게 된다. 이로 인해서 피부의 수분 감소량이 증가하면서 각질이 뜨고 건조한 피부가 된다.

다음과 같은 겨울철 피부 월동 준비를 위한 생활 수칙을 통해서 촉촉하고, 생기 있는 피부를 유지하고, 피부가 예민해지거나 여드름이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해보자.

1. 겨울철 의류와 직접 마찰을 줄일 수 있는 면 이너웨어를 준비하라.

날씨가 추워지면 꺼끌꺼끌한 질감의 니트나 머플러를 많이 입게 된다. 이런 의류의 자극으로 인해 가볍게는 피부가 발적 되고 소양감을 느끼기도 하고, 턱 라인의 성인여드름이 악화되거나 알러지 반응이 유발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 피부에 직접 닿는 소재는 면 소재로 하도록 신경 쓰는 것이 좋다.

눈 감고 누워있는 여자눈 감고 누워있는 여자

예를 들어 얇은 면 터틀넥을 입고, 그 위에 모나 아크릴 소재가 섞인 터틀넥, 머플러를 사용하는 것이 옷으로 인한 피부 자극을 줄여준다. 모자도 내피는 면 소재로 된 것을 이용하는 것이 이마여드름 부위에 모자로 인한 자극 유발을 줄여준다.

2. 마스크를 준비하라.

겨울철에 추위로 인해, 또 최근에는 중국에서 전해진 미세 먼지와 스모그 현상으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되고 있다. 마스크는 겨울철 차가운 바람이 직접 얼굴에 닿는 것을 방지해 준다. 하지만 마스크 사용 시 의복과 달리 세탁에 신경을 안 쓰는 경우가 많은데, 마스크는 얼굴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기 때문에 잘 빨고, 소독하여 착용해야 한다.

단,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물리적 자극이 사춘기 여드름은 물론 성인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마스크가 닿는 부위에 좁쌀여드름이나 염증성여드름과 같은 피부 문제를 동반하고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3. 과도한 난방은 피하기 위한 겨울 실내복을 준비하라.

피부 미인으로 대표되는 연예인들의 차량 내 히터를 틀지 않는 생활 습관이나 집에서도 난방을 피하는 생활 패턴이 보도되면서 과도한 난방으로 인한 피부 건조감과 가려움증 유발에 대해 일반인들도 경각심을 가지고 있다. 겨울철 실내에서 여름철에 입던 실내복을 입고 있다면 당연히 강하게 난방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아파트 생활이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실내에서 겨울에도 반팔에 반바지 차림으로 있는 경우가 있다. 올겨울에는 따뜻한 겨울 실내복을 한 벌쯤 준비하자. 의외로 겨울 실내복을 입는 것만으로 실내 난방 가동 시간을 단축시키고, 기초 체온을 적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4. 본인 피부에 맞는 수분 크림, 페이스 오일을 준비하라.

여름철에는 피부가 번들거리는 사람도 겨울철이 되면 건조하고 예민해지기 쉽다. 미스트 사용보다는 수분 크림을 사용해서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는 것이 필요하다. 미스트 사용은 잘못 사용할 경우 순간적으로 촉촉한 것 같지만, 오히려 피부의 수분을 증발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평소 건성 피부인 사람은 수분 크림으로 부족감을 느끼기 쉽다. 이런 경우 수분 크림을 바르고 그 위에 페이스 오일을 가볍게 덧발라 건조한 공기 중으로 수분을 빼앗기는 것을 방어하는 보호막을 인위적으로 형성해 주는 것이 도움된다. 피부 상태는 계절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겨울철에는 첫째도 보습, 둘째도 보습이다. 따라서 미리 본인의 피부 상태에 맞는 수분 크림과 페이스 오일을 준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5.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라.

동의보감에는 다양한 양생법이 나와 있는데, ‘봄에는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고, 여름과 가을에는 밤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며 겨울에는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이 사람에게 이롭다(春欲晏臥早起, 夏及秋欲侵夜乃臥早起, 冬欲早臥而晏起, 皆益人)라고 기술되어 있다.

해가 짧아져 일찍 어두워지고 늦게 해가 뜨는 자연계의 변화에 맞춰 겨울에는 마음껏 게으름을 피우는 것이 오히려 건강과 피부에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면은 피부의 재생을 도와주고 피부를 촉촉하게 하는 음(陰)적 요소의 생성을 도와주니, 연말에 분위기 좋은 밤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는 생활 패턴 변화를 통해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글 = 하늘체한의원 압구정본점 최형석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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