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 달 정도만 있으면 2015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펼쳐진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날씨가 선선해지는 지금이 고 3 수험생들에게는 지옥 같은 시간일 것이다. 많은 사람이 여름 무더운 날씨 탓에 여드름이 심해진다고 알고 있고, 사실 그러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고3 수험생들에게는 예외가 되는 이야기다. 고 3 수험생들에게 가장 청소년여드름이 심해지는 시기는 바로 지금이다.
그 이유는 바로 수험 스트레스, 수능 스트레스 때문이다. 사춘기여드름이 나는 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호르몬이 피지선을 얼마나 자극하느냐이다. 일반적으로 10대 후반에 염증성 여드름이 심해지는 이유는 바로 그때가 가장 왕성하게 성호르몬(남성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가 집중되는 10월은 코르티솔이나 테스토스테론 같은 피지선을 자극할 수 있는 호르몬들이 왕성하게 분비될 수 있는 때이다.
여드름을 짜는 수험생
안타까운 것은 수험생들은 시간을 많이 낼 수 없으므로 여드름에 대한 대처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공부하다가 별 생각 없이 화농성 여드름을 짜 버리거나 여드름에 좋다는 각종 화장품을 써 보지만 오히려 더 많이 나는 좁쌀 여드름이나 염증 여드름에 스트레스만 더 받는 경우가 많다.
또한, 대부분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은 청소년 시기에 나는 여드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그냥 잠시 발생하는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심한 여드름은 여드름 한의원이나 피부과에서 치료나 관리를 통해 충분히 줄어들 수 있는 질환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수험생들은 시간이 없어서 여드름 관리를 포기하는데 의외로 단순히 식생활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여드름이 줄어들 수 있다. 여드름이 많이 나게 할 수 있는 피자, 햄버거, 자장면, 빵 등의 밀가루 가공 음식들이나 아이스크림, 고당분의 음식들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여드름이 생기는 속도가 많이 감소할 수 있다. 또한, 빡빡한 공부 시간 틈틈이 휴식을 취하거나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피부 관리를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춘기 여드름이나 성인여드름은 단순한 피부 질환이 아니다. 여드름은 현재의 몸 상태가 좋지 않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때에는 몸의 내부 상태를 개선하면서 동시에 피부 상태를 관리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수능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여드름으로 고민하는 수험생들이 있다면 일상관리를 통해 여드름이 많이 나지 않도록 유지하면서 시험에서도 좋은 성과를 이루도록 하자. 시험이 끝난 후에도 지속해서 여드름이 난다면 고민하며 내버려두지 말고 적극적으로 여드름 전문가와의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피부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길이라 하겠다.
<글 = 하늘체한의원 최형석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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