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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선선했던 가을도 이미 지나가고 이젠 제법 쌀쌀해진 날씨와 오랫동안 고군분투했던 힘든 수능도 끝났다.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고3 수험생들은 수능발표를 기다리면서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다이어트와 피부트러블을 치료하려고 여기저기 알아보며 준비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몇 년 동안 발생했던 여드름이 금세 없어질 리는 없다. 더군다나 잘못된 관리로 여드름 흉터에 색소침착까지 깊게 발생했다면 이는 더욱 큰문제가 아닐 수 없다.

여드름은 모낭에 붙어있는 피지선이 체내 노폐물과 먼지 등으로 인해 막히면 생기는 염증이 원인이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없어지지만 색소 침착, 패이거나 튀어나온 흉터 등이 남을 수 있으므로 초기에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여드름 짜는 소녀여드름 짜는 소녀

주로 사춘기에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피지선을 자극하는 호르몬이 사춘기에 활발하게 분비돼 청소년기에 잘 생기는 것일 뿐 성인이 돼도 여드름은 생길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월경 전 등 호르몬 이상이 생기는 시기에 잘 생기며 일반 성인이라 해도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나 기름기가 많은 음식 등을 선호하는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또한, 얼굴에 주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털이 나는 곳은 어디든 생길 수 있으므로 등이나 목 가슴 등에도 생길 수 있다.

가장 흔한 상태는 ‘면포성 여드름’으로 모공이 기름으로 인해 막혀 있는 상태는 작고 희게 튀어나와 있는 것으로 보이며, 기름 덩어리가 노출되면 끝이 산화돼 검게 보인다. 염증 상태는 아니므로 관리로 치료할 수 있다. 염증이 생기면 겉에서 붉은색으로 튀어나오는 ‘구진성 여드름’ 상태가 된다. 이 단계에 이르면 손으로 짜거나 하면 흉터가 될 수 있다. 고름이 차기 시작하면 ‘농포성 여드름’ 상태가 되는데 노란 고름 형태로 보인다. 이후 딱딱하게 올라온 상태(경결성 여드름)나 큰 농양, 낭종, 결절증이 섞여 생기는 ‘응괴성 여드름’으로 발전하면 흉터를 피하기 어렵다.

여드름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그 중 한방적인 여드름 치료요법으로는 여드름의 원인을 상열하한(上熱下寒), 즉 머리와 가슴에는 열이 몰려 있으나 복부 아래쪽에는 찬 기운이 쌓인 상태를 원인으로 보고, 체질 개선을 통해 몸의 순환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그리고 이미 발생한 여드름흉터는 흉터부위를 침으로 자극해 음푹 패인 부분은 새살이 차오르게 하고 피부재생을 도와 스스로 차오르게 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물론 어떤 질환에 있어서 조기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식생활습관이다. 아무리 좋은 치료를 받더라도 청결치 못한 손으로 여드름이나 여드름 흉터가 난 부위를 자꾸 자극하게 되면 세균으로 인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건강한 식생활습관과 체계적인 치료를 결합한다면 다가오는 겨울 여드름과 여드름 흉터는 더 이상 해결되지 않은 숙제로 남는 것이 아니라 이미 끝낸 숙제로 영원한 굿바이를 외쳐보는 것이 어떨까.

<글 = 로담한의원 홍무석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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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무석 로담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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