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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사회 전반적으로 우울한 증상을 겪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 우울증 역시 증가하고 있어 사회적 관심과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나라와 미국 모두 청소년 우울증이 늘고 있다는 조사와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11월 2일, 청소년 상담복지개발원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및 청소년 사이버상담센터 상담건수에서 '정신건강' 관련한 상담이 꾸준히 증가했다.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와 청소년 사이버상담센터에서의 '정신건강' 상담은 2013년 2만4978건에서 2016년 5만1639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최근 3년간 건강보험 우울증 질환 연령별 진료실 인원 현황'에서도 19세 미만 청소년의 우울증 진료 인원은 2014년 2만1452명에서 2016년 2만3410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혼자 있는 청소년혼자 있는 청소년

미국에서도 청소년 우울증이 늘고 있다. 국가약물남용조사연구(National Survey on Drug Use and Health) 데이터를 살핀 결과, 2005년에서 2015년 사이 12세 이상 청소년들의 우울증 유병률은 점진적으로 상승했고, 우울증으로 인한 약물 과다복용 사례도 증가했으며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우울증 유병률도 상승했다. 미국 약물남용정신건강서비스국(SAMHSA)도 지난 6월 미국 10대 청소년의 3백만 명 이상이 일생 동안 적어도 한 번 이상 우울증을 경험한다고 발표했다.

생활 환경이 개선되고 치료를 받을 기회가 늘었으며 다양한 약물 치료가 가능함에도 우울해하는 청소년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것은 가정과 사회에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방증이다.

청소년기 우울 증상의 특징

□ 식욕이 저하된 모습을 보이거나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

□ 자기 비관적인 말을 자주 한다.

□ 사소한 일에 짜증이나 화를 내면서 감정 변화가 심하다.

□ 특별한 의학적인 원인이 없음에도 계속 아프다고 한다.

□ 행동이 부산해지고 물건을 던진다거나 극단적인 언행을 한다.

□ 표정이 우울하고, 혼자 방에만 있으려고 한다.

□ 말수가 적어지고 평소 좋아하는 대상에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

□ 일기장이나 친구와의 대화에서 외로움, 죽음 등을 이야기한다.

□ 멍하게 있는 시간이 늘고 평소보다 학습 능력이 떨어진다.

자녀나 주위 청소년이 위와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더욱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일상의 사이클을 변경해보라”고 조언한다. 늘 비슷한 일이나 일상에 성인이 매너리즘을 느끼듯 청소년 역시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치거나 식상할 수밖에 없다. 새로운 취미 활동을 찾을 수 있도록 돕거나 봉사 활동에 함께 참여하는 식으로 새로운 경험을 할 기회를 제공하자.

즐거운 청소년즐거운 청소년

사람은 몸과 마음, 모든 신체가 하나로 연결된 유기체이다. 몸이 건강하면 마음도 건강해지며 기분이 좋아지면 신체에도 활력을 선사할 수 있다. 우울 증상을 보이는 청소년은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방에서 혼자 있으려는 경향이 강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운동과 외부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청소년의 신체 활동 활성화 방안

□ 방과 후 각종 운동 프로그램이나 스포츠클럽에 참여한다.

□ 아침 일찍 일어나 걸어서 등교할 수 있도록 한다.

□ 주말에 가족과 함께 등산하거나 캠핑을 한다.

□ 청소와 세차 등 가정 활동을 함께 한다.

□ 친구들과 운동장이나 야외에서 만나도록 권한다.

□ 틈틈이 스트레칭이나 근력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

□ 본인이 즐거운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 방학 때는 스키 캠프 등 특별활동에 참여하거나 가족 여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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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연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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